차의 가치를 결정하는 가장 큰 척도 가운데 하나가 ‘잔존가치’(residual value)다. 한인들끼리 흔히 ‘리셀 밸류’라고 발음하는 잔존가치는 차를 구매하고 시간이 흘렀을 때 남아 있는 차의 가치로 중고차 가격을 산정하는 기준이 된다.
잔존가치를 전문적으로 측정하는 ALG(Automotive Lease Guide)사가 최근 차종별 잔존가치를 조사해 발표했는데 예상대로 일본차들이 강세를 보였다.
잔존가치 1위를 차지한 스바루의 ‘임프레사’
혼다 2위·마즈다 3위 등 일본차 강세
기아차는 잔존가치 증가율 최고 기록
▲일본차 강세 속 스바루 두각
하지만 최고의 잔존가치를 보인 것은 일본차 ‘빅3’인 도요타, 혼다, 닛산이 아닌 스바루가 차지해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일본 빅3 가운데는 혼다가 2위에 올라 겨우 체면치레를 했을 뿐이고 마즈다가 3위에 올랐다.
스바루의 대표적인 모델인 ‘리거시’(Legacy)와 ‘포레스터’(Forester) 그리고 ‘아웃백’(Outback)은 각각의 세그멘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스바루의 ‘임프레사’(Impreza)와 ‘임프레사 WRX/STI’는 소형차 부문과 스포티 부문에서 2위에 오르는 등 스바루의 전 모델이 높은 잔존가치를 나타냈다.
혼다는 초소형차(Sub Compact) 부문의 ‘피트’(Fit)와 다목적 차량(MPV) 부문의 ‘오디세이’가 1위를 차지해 전체적으로 2위에 올랐다.
마즈다는 풀사이즈 SUV 부문에서 ‘CX-9’를 1위에 올리고 ‘마즈다3’와 ‘마즈다6’를 컴팩카 부문과 패밀리 세단에서 각각 2위에 랭크 시키면서 전체적으로 3위를 차지했다.
럭서리 브랜드 순위에서는 인피니티가 G25와 신형 QX56이 각 부문 1위를 차지한데 힘입어 전체 브랜드 1위를 차지했고 애큐라와 렉서스가 2, 3위를 차지했다.
▲잔존가치율 최고 향상된 기아차
기아차는 이번 조사에서 잔존가치율이 최고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ALG 조사에 따르면 기아차는 전체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잔존가치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신모델인 2011년형 옵티마와 스포티지 그리고 쏘렌토가 기아 브랜드의 잔존가치 증가를 견인했다.
2011년형 스포티지의 경우 36개월 사용 뒤 잔존가치는 61%로 집계돼 동급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스포티지 LX 모델의 경우 66%를 기록해 미국시장에서 판매되는 전체 모델 가운데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또 2011년형 옵티마는 24개월 뒤 잔존가치가 전체 패밀리세단 급의 평균 잔존가치 60%보다 높은 61%를 기록했다. 옵티마는 또 36개월 뒤 잔존가치에서는 52%를 기록해 전체 평균을 기록했다. 패밀리세단은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와 현대 쏘나타 등이 경쟁하는 미국에서 가장 폭넓은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부문이다.
현대는 엘란트라가 소형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덕분에 벤츠나 BMW보다 앞선 7위에 올랐다.
잔존가치율이 가장 향상된 기아차 ‘스포티지’
<정대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