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갑섭 회장 한국도서관 기금마련 출판기념회 성황
수익금 전액 기부…조영철 시인도 1,000달러 기탁
시애틀지역 문인들이 한국 도서관 건축을 위해 힘을 모았다.
서북미 문인협회 심갑섭 회장이 지난 16일 저녁 린우드 베다니교회에서 연 첫 시집 ‘어느 시인의 팡세’(프리윌 刊) 출판기념회에 문인, 친지 등 200여명이 모여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모임은 심 회장의 첫 시집 출간 축하보다도 지난해 린우드 샛별문화원 부지에 착공했다가 공사비가 바닥나 중단된 한국도서관인 ‘또또사랑’도서관 건축 기금을 위해 마련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이날 기념회 수익금 전액을 도서관 건축 기금으로 기탁한 심 회장은 “아프리카에선 어린이 한 명을 잘 기르기 위해 마을 전체가 나선다”며 “또또사랑 도서관이 우리 후세들의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합치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신의 출판기념회에 이어 도서관 건축 기금 마련을 위한 제2, 제3의 출판기념회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인협회 조영철 이사장도 이날 도서관 건축 기금 1,000달러를 기탁하고 올해 출간할 예정인 자신의 두번째 시집 출판기념회 수익금 전액도 기탁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이사장은 박남표 한국도서관 건립위원장이 반세기 전인 1961년 21사단장으로 근무할 당시 같은 사단에서 인사계 병장으로 복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날 만찬 기도를 맡았던 문인협회 회원인 김동진 목사도 박 위원장이 사단장으로 재직할 당시 21사단 군목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돼 남다른 인연이 화제가 됐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시 낭송은 물론 통기타, 색소폰, 퓨전 국악 연주 등이 어우러진 멋진 한편의 문화잔치로 치러졌다. 수필가 박희옥씨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심 회장이 동영상으로 자작시를 낭송했고, 고경호ㆍ박경숙ㆍ이백희ㆍ송명희 시인 등도 심 회장의 시를 통기타 반주에 맞춰 낭송했다. 대학교수 및 치과의사인 권태우ㆍ정해영ㆍ유진규씨로 구성된 ‘통기타 트리오’가 이날 소품 연주는 물론 시낭송의 반주를 책임져 한껏 분위기를 돋구었다. 샛별문화원 단원들의 퓨전 국악 연주와 베다니교회 어린이합창단의 노래, 소프라노 김경영씨의 ‘넬라 판타지아’, 김현지양의 ‘You raise me up’ 등이 어우러져 이색적인 출판기념 공연이 펼쳐졌다.
조영철 이사장은 “어떻게 보면 문학은 말이나 언어로 지어지는 하나의 건축물”이라고 강조하며 “또또사랑 도서관 건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이처럼 멋진 출판기념회나 공연, 한마당 잔치가 열리는 한인들이 사랑방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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