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몬드 아파트서 30대 아버지, 자녀 4명 소사
12월31일 밤 화장실서 마리화나 파티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새벽 레드몬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집안에 있던 30대 아버지와 어린 자녀 4명이 불에 타 숨지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화재 당시 집안에 있었던 30대 어머니는 극적으로 몸을 피해 경미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서 치료 중이다.
소방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1일 새벽 2시30분께 레드몬드 소재 사마미시 리지 아파트(14820 Redmond Way) 1층의 한 방에서 화재가 발생, 3개 유닛을 모두 태우고 주변 12개 유닛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이날 처음 불이 발생한 아파트 안에 잠을 자고 있던 데이비드 톰슨(32)과 그의 자녀들인 트리스탄(12)ㆍ데이비드 Jr.(6)ㆍ레비티커스(4)ㆍ와잇트(2) 등 4명이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하고 숨졌다. 데이비드 톰슨의 부인인 릴리 리서(31)는 화재 직후 아파트에서 빠져 나와 현재 에버그린 메디컬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숨진 4명의 자녀 가운데 로스힐스 중학교 재학생인 트리스탄은 현재 콜로라도에 살고 있는 데이비드 톰슨의 전 부인 소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톰슨 부부가 전날인 12월31일 새해 이브를 맞아 찾아온 이웃과 함께 맥주를 마신 뒤 화장실에서 마리화나를 피웠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화장실 환풍기를 틀어놓고 마리화나와 담배를 피운 뒤 불을 끄고 담뱃재 등을 쓰레기 통에 쓸어 넣은 뒤 화장실 문을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톰슨 부부 집에 놀러 갔던 한 이웃은 “이들 부부가 화장실에서 마리화나를 피우는 것을 목격했으며, 화재에 대비해 불을 잘 끄라는 말까지 해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피우고 버린 마리화나 및 담배 꽁초가 휴지 등으로 옮겨 붙으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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