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군 “연평도 사격훈련 강행하겠다” 강경
한국 군당국이 20일 연평도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할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남북한의 무력충돌 가능성에 한국민은 물론 국제사회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국군은 애초 18일께 훈련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연평도 해상과 북한지역의 기상이 좋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주초로 미룬 상황이다.
군 관계자들은 이날 사격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으며 기상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만 좋으면 이날 또는 21일에는 훈련을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군은 의료진 비상대기태세와 함께 공군 F-15K 및 KF-16 전투기 기지에 비상출격 태세를 유지토록 하고 있다.한미군의 대북정보분석과 통신, 의료요원 등 20여명도 연평도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등 사격훈련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연평도 해병부대의 해상사격훈련 구역은 가로 40㎞, 세로 20㎞의 연평도 서남방 방향의 우리 해역이며, 사격훈련에는 K-9 자주포와 105㎜ 견인포, 벌컨포, 81㎜ 박격포 등이 동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북한군은 남측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하면 자위권 측면에서 반격을 할 것이라고 이미 공개선언을 하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북한은 남측의 연평도 해상사격훈련 재개 방침과 관련, 서해안 해안포와 방사포 등 포병부대에 대비태세 지침을 격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백령도와 연평도 북쪽 서해안에 사거리 12㎞의 76.2㎜ 해안포를 비롯한 내륙지역에 20㎞의 122㎜ 방사포 등을 밀집 배치해 놓고 있다.
북한 포병부대는 대비태세 지침 격상에 따라 방사포 일부를 전방지역으로 이동할 태세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방사포 일부가 전진 배치 됐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다만, 서해 일부 공군기지 격납고에 있던 전투기 중 일부가 지상에 대기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반도 위기 촉발로 국제사회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9일 한반도 긴장관련 긴급회의를 열었으나 이사국들간의 이견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이사국들은 러시아가 제안한 초안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들이 긴장 고조의 직접적 원인을 제공한 북한을 비난하는 내용이 없는 성명은 채택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해서는 양측 모두에 자제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맞섰다.
러시아가 회의 도중 `지난 11월 23일 사건(incident)을 통탄한다’는 내용의 수정안을 제시하며 타협을 시도했지만 서방 측이 받아들이지 않았고, 영국 측이 `북한에 의한 연평도 공격(attack)을 규탄한다’는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자극해서는 안된다며 수용하지 않아 진통을 겪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안보리 관계자가 전했다.
또 러시아측은 성명 채택을 하지 않고 공개회의로 전환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서방 측은 성명 채택이 없을 경우 공개 회의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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