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경력 베테랑 소셜워커…부모교실ㆍ후원행사 개최
전문인력 확충, 한인사회 대변자 자임
한 때 폐쇄위기에 몰렸다가 지난 4월‘제2의 창설’선언과 함께 시애틀 한인들의 든든한 대변자 역할을 하고 있는 한인생활상담소 새 회장에 채정민씨가 취임했다.
지난 18일 상담소 자원봉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송년회와 곁들여 조촐하게 열린 취임식에서 채 신임 소장은 “우리 한인사회의 소중한 자산인 상담소를 이끌게 돼 너무 보람 있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킹 카운티의 노숙자 갱생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채 소장은 과거 한인생활상담소뿐 아니라 아시안상담소(ACRS)에서 청소년ㆍ노인ㆍ가정폭력ㆍ마약ㆍ알코올 등을 전문적으로 상담하고 치료해온 25년 경력의 베테랑 소셜워커다.
채 소장은 이 같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선 이민생활 속에서 자녀교육 등으로 힘들어하는 한인 학부모들을 위해 내년 2월중 ‘부모교실’을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 일간지 기자 출신으로 현재 워싱턴대학(UW)에서 교육심리학 박사과정 을 밟으며 상담소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박혜윤씨와 함께 1주일에 한번 씩 모두 8주 정도의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에드먼즈 ‘호순이 식당’건물 2층에 어렵사리 보금자리를 마련해 순수 자원봉사자들로 운영중인 상담소는 현재 저소득층 및 노인 복지 상담ㆍ무료법률상담ㆍ청소년 전문상담 등을 펴고 있다. 특히 언어로 고통받는 한인들을 위해 무료 통역 및 번역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한인들의 버팀목과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채 소장은 “현재 상담소에는 전문 소셜워커 3명은 물론 정상기 변호사 등 전문직 자문위원들이 자원봉사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며 “하지만 자원봉사자들이 자비를 털어 사무용품을 마련해야 할 정도로 재정적으로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불황에 따른 후원금 감소 등으로 힘들어진 재정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내년 2월에는 대대적인‘후원의 밤’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 채 소장은 “1983년 설립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상담소를 우리 스스로 지키고 사랑하는 길은 많은 한인들이 이용하고 많이 후원해주는 것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서는 정신적 고통을 겪는 한인들을 위해 그동안 정신과 상담 및 치료를 해왔던 강혜영 박사의 송별식도 함께 열렸다. 강 박사는 동수원병원 정신과 과장으로 근무하다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남편과 함께 연수차 시애틀에 온 뒤 매주 한차례씩 상담소에서 자원봉사를 해왔다. 이날 감사패를 받은 강 박사는 “미국 땅에 동포들을 위해 이처럼 고귀한 기관이 있다는 사실에 감동했고, 이곳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며 많은 한인들의 후원과 사랑을 당부했다.
상담소전화: (425)776-2400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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