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아 체임버 앙상블 크리스마스 콘서트 성황
바순 연주에 황홀…초연된 작곡에 갈채도
서북미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국인 ‘음악 거장’들이 글로리아 체임버 앙상블(음악감독 김덕영)과의 협연을 통해 실내악 연주의 진수를 보여줬다.
지난 18일 저녁 형제교회(담임목사 권 준) 본당에서 열린 글로리아 체임버 앙상블의 올 해 두 번째 공연은 불후의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야샤 하이페츠의 제자 론 패터슨 교수(워싱턴대학 종신교수)가 악장으로 참여하고 유명 비올리스트인 부인 록산나 패터슨이 독주자로 나와 텔레만의 비올라 협주곡 전 악장 등을 앙상블과 무게 있게 협연했다.
스스로 연주 곡 해설까지 익살스럽게 곁들인 패터슨 교수는 이날 앙상블을 지휘하며 부인과 함께 모차르트 및 프랑스 현대작곡가 자크 샤이의 작품을 이중주로 연주했다.
이날 공연의 백미는 모차르트의 바순 협주곡을 4중주곡으로, 바하의 오보에와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바순과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으로 각각 바꾼 연주였다. ‘바순의 귀재’로 불리는 마틴 쿠스크만의 신기에 가까운 연주는 평소 바순 연주를 대할 기회가 드물었던 한인청중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쿠스크만은 또 서북미 작곡가인 리처드 히에로니머스가 특별히 이날 공연을 위해 작곡한 의 가벼운 보사노바 풍의 3곡 메들리를 초연했으며 지난 5월 초연 때도 선보였던 알젠틴의 저명한 탱고 전문 작곡가 아스토르 피아조야의 작품도 신들린 듯 연주했다.
이날 공연은 수지 김(바이올린), 줄리 조(첼로) 등 쟁쟁한 기성 한인 연주자들과 청소년 연주자들로 구성된 글로리아 체임버의 기초가 단단함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덕영 감독은 “패터슨 부부가 지난 5월 앙상블의 수준 높은 연주를 보고 협연을 자청해 왔었다”며 “글로리아의 발전을 위한 한인들의 성원과 관심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글로리아 체임버 앙상블은 연간 300달러, 500달러 등을 기부금과 함께 이사로 참여하며 지원할 수 있다(문의: 425-829-1733).
이날 공연 중간에 권 준 목사가 나와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행사 역시 형제교회 후원으로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이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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