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유럽연합을 포함한 24개 도서국가들이 매리엇 이힐라니 리조트에서 어류남획을 방지하기 위한 회의를 갖고 미국 정부측에 중-서태평양 지역에서의 대형 건착망(purse seine net)을 사용한 참치조업의 횟수를 줄여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참치조업 제한건은 애초 의제에 들어있지 않은 사안이었으나 현재 미국과 태평양 인근 도서지역국가들간에 오는 2013년으로 만기되는 1987년 당시의 조약을 연장시키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어 회의 참가국들의 주목을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1987년 타결된 다자회담으로 미국측은 조업에 나설 수 있는 참치잡이 선박의 수를 40척으로 한정하고 있으나 대신 조업일수에 대한 제약은 없는 상황이다.
참치잡이에 동원되고 있는 대형 건착망은 윗부분은 부표로 수면에 띄우고 아래는 추를 이용해 길게 늘어뜨린 천막 같은 형태로 이를 어선 한 척이 끌며 조업구역을 선회하며 울타리를 치듯이 둘러싸 물고기들을 ‘쓸어 담는 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참치 남획으로 인한 어군 감소는 이 같은 대형 그물이 아닌 주낙을 사용하는 연승어업(longline fishing)이 주를 이루는 하와이 어업종사자들에게도 큰 타격을 입히고 있는 실정이다.
주내 참치잡이 어선들은 거리가 멀고 참치가 얼마나 잡힐지 확실치 않은 동태평양 지역으로 조업을 나가기에는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어획할당량이 소진된 지난 11월22일부터는 아예 출항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 건착망을 사용해 참치조업을 하는 어선들은 주로 참치통조림 가공공장이 있는 미국령 사모아를 모항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모아의 참치통조림 공장은 2009년부터 잠정 휴업 중이나 내년부터 다시 가동될 계획이다.
이번 회담에는 국제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의 회원들도 참가해 당사국들에게 참치가 거의 멸종되다시피 한 다른 지역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옳은 판단을 내릴 것’을 종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서태평양에서는 전세계에 공급되는 참치의 54%에 해당하는 연간 130만 톤 가량의 참치가 잡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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