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한국과 미국 간의 자유 무역협정(FTA) 추가 협상 타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한다. 결과는 두고 봐야겠지만 전문가들은 협상 타결이 시간문제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미 한국과 유럽 간의 FTA가 이뤄졌고 중국과도 추진 중인 지금 미국만 빠진다면 한미 양국, 특히 미국의 손실이 너무 클 것이기 때문이다.
한미 FTA는 양국 간의 교역을 늘려 일자리 창출은 물론 경제 성장을 돕고 관세 장벽을 철폐해 인플레 압력을 낮추는 등 경제적 효과는 말할 것도 없고 굳건한 한미 동맹에도 도움을 줘 중국의 부상과 함께 급변하고 있는 한반도 안정에 기여할 것이다. 또 이번 추가 협상으로 1만5,000개에 달하는 미국 내 전문직 일자리도 한국에 개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처럼 한미 양국에 유익한 FTA가 타결됐다 하더라도 연방 의회의 비준을 받지 않고서는 아무 효력이 없다.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 무역에 우호적인 공화당이 이번 중간 선거에서 압승한 것은 향후 FTA 전망을 밝게 해주지만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이런 때 결정적으로 필요한 것이 미주 한인들의 역할이다. 200만이 넘는 한인들이 힘을 모은다면 찬반 어느 쪽에 설 것인가 망설이는 의원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LA의 한미연합회와 뉴욕의 한인유권자센터(KAVC)가 공동으로 FTA 비준을 위한 서명 운동을 벌이기로 한 것은 이런 의미에서 뜻 깊은 일이다.
한미연합회는 8일 ‘한미 FTA 비준 촉진을 위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한미 FTA 비준을 위해 한인들을 대상으로 풀뿌리 민주주의 운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주미대사관도 웹사이트(koreauspartnership.org)를 개설해 한미 FTA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온라인을 통해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미주 한인들은 이미 3년 전 정치적 역량을 결집해 의회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어 이번 한미 FTA 비준에도 힘을 보탠다면 돈독한 한미 관계 정립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미주 한인들의 정치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운동에 미주 한인들 모두 작은 정성을 합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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