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 리서치 센터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하와이 유권자들의 48%가 동성결혼 합법화안에 찬성하는 반면 44%는 반대, 그리고 9%는 해당 사안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 내 동성애 옹호론자들과 보수파 교계인사들은 오는 11월 선거에서 동성결혼 합법화안을 이슈화 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주민들간에 이처럼 의견이 갈려서는 특정 후보가 동성결혼에 대한 공약만으로 당락을 결정지을 만큼의 표를 얻을 수는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 하원 444호 법안은 동성커플에게도 다른 이성간에 맺어진 커플들에게 주어지는 권리와 혜택을 부여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는데 하와이주 헌법은 결혼에 대한 정의를 ‘남성과 여성의 결합’으로 못박을 수 있는 권한을 주 의회가 결정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동성애 옹호단체들은 이번 법안에 대한 논란을 인권문제로 부각시키며 동성애자들도 다른 주민들과 같은 권리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보수적인 종교인들은 동성커플에게 일반 커플들과 같은 권리와 혜택을 주는 것은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주지사 후보로 나선 민주당의 닐 애버크롬비 전 연방하원은 자신이 당선될 경우 해당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힌 반면 공화당 후보 제임스 ‘듀크’ 아이오나 부지사는 주 헌법 개정을 추진해 ‘결혼’을 이성간의 결합으로 명시한다는 조항을 추가하는 방안을 유권자들의 결정에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동성결혼 합법화안에 찬성하는 유권자들 사이에서 애버크롬비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의 비율은 74%, 아이오나 후보는 21%로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는 반면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이들의 경우 아이오나 후보에 67%, 그리고 애버크롬비 후보에게는 28%가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61%가 동성결혼에 찬성, 그리고 31%가 반대입장을 밝혔고 공화당 지지자들의 경우 71%가 반대, 20%가 해당 법안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또한 동성결혼 합법화안을 제안한 블레이크 오시로 주 하원 다수당 대표는 자신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이 같은 내용의 법안을 다음 회기에 다시 들고 나올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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