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중간선거일이 다음 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2010년대 미국의 흐름을 여는 선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방차원에서는 어느 당이 의회의 주도권을 잡느냐, 캘리포니아에서는 누가 주지사가 되며, 어떤 프로포지션이 통과되느냐 등에 따라 앞으로 우리 삶은 크고 작은 영향을 받는다. 우리가 가진 ‘한 표’를 책임 있게 행사해야 할 이유이다.
한인사회로 볼 때 이번 선거는 우리의 역량을 새롭게 과시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제까지 한인 유권자들은 자신의 ‘한 표’에 회의적인 경향이 있었다. 국민의 한사람으로 표를 행사할 뿐 그것이 한인사회의 위상 제고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리라는 확신은 약했다. 수적으로 적었기 때문이었다. 이번 선거는 후보들의 수로 보나 등록 유권자들의 수로 보나 한인 이민사상 최고 수준이다. 힘을 합치면 뭔가 이뤄낼 수 있는 규모이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들은 미 전국에서 23명에 달한다. 연령이며 배경이 제각각인 후보들이 주 검찰총장, 주 상하원의원, 시의원 등 다양한 공직에 도전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재선에 도전 중인 미셀 박 스틸 조세형평위원, 강석희 어바인 시장, 메리 정 하야시 주하원의원 그리고 각 지역 시의원 등 총 12명이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후보 못지않게 불어난 것은 유권자 수다. LA카운티의 경우 한인 등록유권자 수는 8만3,000명 정도로 2008년 대선당시와 비교해 40% 가까이 늘었다. 여기에 오렌지카운티의 한인 등록 유권자수를 합하면 10만6,000명이 넘는다. 남가주 연방하원 선거구 중 한인 표가 1만~2만표 밀집된 지역도 여러 곳이다. 한인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다면 후보들의 당락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
중간선거 투표율은 으레 낮다. 이번 선거는 그 중에서도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투표율이 낮을수록 ‘한 표’의 위력은 커진다. 다음주 선거에서 얼마나 많은 한인들이 선출 공직에 진출하느냐, 그리고 얼마나 많은 한인들이 투표하느냐에 따라 한인사회의 정치적 위상은 달라진다. 11월2일 필히 투표장에 나가자. 그래서 한인사회의 역량을 과시하는 데 힘을 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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