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이슬람 정치단체인 탈레반에 가입하려 한다는 사실을 감추고 파키스탄으로 출국하려던 호놀룰루에 거주 중인 21세의 남성이 연방수사국에 체포돼 뉴욕으로 이송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뉴욕에서 출생한 미국인 압델 하미드 셰하데는 지난 22일 호놀룰루의 자택에서 FBI에 의해 검거돼 25일 연방 지방법원에 출두했고 자신이 뉴욕으로 이송되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는 모든 법적 권리와 절차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셰하데는 이날 법원에서 최대한 빨리 뉴욕으로 돌아가 조사를 받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지법의 자료에 따르면 셰하데는 2008년 6월13일 뉴욕을 떠나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으나 입국을 거절당하자 이틀 후 미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세하데가 당시 미 출입국 관리들에게 파키스탄의 이슬람 학교에 입학하고 친구의 약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다고 밝혔으나 자신이 파키스탄에서 군대식 훈련이나 과격테러 활동조직에 가입하려 했다는 사실은 부인했다.
그러나 증인들의 진술에 따르면 셰하데가 탈레반이나 다른 과격 테러 활동조직에 가입하기 위해 파키스탄으로 떠날 것이라고 말한바 있고 더불어 증인 중 1명에게 자신과 함께 행동을 함께 할 것을 종용하기도 했다는 것.
또한 셰하데는 2008년 10월 미 육군에 입대하려고 시도했었고 면접 당시 그는 군대에 들어가 얻을 수 있는 직업의 기회와 혜택들을 누리고 싶어 입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증인들은 셰하데가 이라크로 파병되길 기대하면서 현지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미군 병사들을 해치기 위해 입대를 지원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군 당국은 셰하데가 파키스탄을 방문한 사실을 숨겼다는 이유로 그의 입대를 거부했다고 한다.
셰하데는 2008년 10월 하순경 요르단의 수도 암만으로 출국했으나 현지 관리들이 그의 입국을 거부해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는 것.
2009년 4월에는 뉴욕에서 마우이로 이주했고 같은 해 6월에는 덴버와 워싱턴 D.C.를 경유해 소말리아와 두바이를 방문하려 했으나 출국 금지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어 마우이 공항을 떠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10월에는 호놀룰루의 총기업소를 찾아 M-16 소총과 45구경 반자동 권총, 9mm 구경 권총, 44구경 매그넘, 산탄총 등 각종 총기류를 사용해 실탄 사격을 연습했고 관련 증인들에게 예멘의 전쟁터에서는 아랍어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과 함께 출국할 것을 설득하려 했다고 한다.
셰하데는 이 외에도 이슬람의 성전(聖戰)을 미화하고 옹호하는 인터넷 웹사이트를 여러 개 만들어 운영해 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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