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밀집지역 케아모쿠 스트릿에 위치한 46년 역사의 파고다 호텔이 처음으로 주인이 바뀌게 됐다.
2년간의 협상 끝에 파고다 호텔의 새 주인이 된 로컬 개발업자 피터 사비오는 호텔 소유주 HTH사로부터 호텔 본 건물과 함께 부속 식당, 카헤카 스트릿에 연한 낮은 층의 테라스 건물, 라이크로프트 스트릿 건너편의 주차장 건물 등을 총 1,500만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고다 호텔 매각과 관련된 자세한 내역은 아직까지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상태이나 오는 12월 안으로 거래가 마무리 될 예정이며 관리는 아쿠아 호텔&리조트의 계열사인 파고다 호텔 매니지먼트 서비스측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맡게 된다. 파고다 호텔의 직원 158명의 직위도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한다. 파고다 호텔의 새 주인 사비오는 향후 4년간 총 600여만 달러를 들여 시설을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호텔 개보수 프로젝트에는 200만 달러가 투입될 부속 식당의 전면적인 보수작업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고 이를 임대 운영할 새 업자를 물색 중이라는 것.
한편 사비오는 현재 6개 와이키키 호텔을 통해 운영 중인 UH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사업을 파고다 호텔에도 도입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비오는 “어느 호텔이든 남는 객실은 있기 마련이다. 파고다 호텔에도 1-2개 층을 기숙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파고다 호텔은 2005년 작고한 허버트 T. 하야시에 의해 1964년 완공됐고 그가 설립한 HTH사는 현재 퍼시픽 비치 호텔 등을 소유하고 있다.
HTH는 하와이에서는 처음으로 관광객 위주가 아닌 지역 주민들을 겨냥한 와이키키 외곽에 ‘카마아이나 호텔’의 개념을 도입한 숙박시설을 선보인 업체로도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