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이 있는 한인과 그 형제가 이민법 위반으로 추방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6세 된 강희춘씨는 다운증후군으로 현재 11살 정도의 지능을 지닌 채 하와이에서 살고 있다.
그는 지난 1993년 10월 아버지 강 덕, 어머니 옥란, 동생 효춘과 함께 관광비자로 하와이에 도착했다. 그러나 강씨 가족은 비자 만료기한인 1994년 4월 19일을 넘겨 불법체류자로 남게 됐다.
그러나 강씨 부모는 지난 1998년 245(i) 불법체류자 사면기회 때 시민권자인 강씨의 누이를 통해 합법체류 자격을 획득했다. 그러나 강씨부부의 두 아들은 21세가 넘어 합법체류자격을 획득하지 못하고 불법체류자로 남게 된 것이다.
강씨는 처음에는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었으나 다운증후군이 있는 아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면 하와이에서만큼 혜택을 받기 어렵다고 판단, 불법체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살 지능에서 지적 성장이 멈춘 희춘씨는 기본적인 기술을 가르치는 라나킬라 퍼시픽에서 직업교육을 받으며, 핸디밴을 타고 집으로 돌아와 음악을 듣고, TV를 보며, 컴퓨터를 하기도 하면서 평화롭게 살고 있다.
그의 동생인 효춘씨는 커뮤니티칼리지에 다니고 있으며 합법적인 체류신분이 획득되면 군에 입대하거나 경찰이 되거나 자동차 정비사가 되고 싶어한다.
강씨 아들 형제는 각각 7살과 10살에 하와이에 와 이제는 한국어가 서툴고 영어가 자연스러운 상황이어서 만약 한국으로 추방된다면 이들을 돌봐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들의 변호를 맡고 있는 워렌 김 변호사는 이들 형제가 이민법을 어긴 것은 사실이나 인도적 차원에서 선처를 해줄 것을 당국에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안보국은 최근 불법체류자가 중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한 추방을 하지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강씨 형제에게도 희망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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