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지구와 유사한 행성이 처음 발견됐다.
지난 달 29일 워싱턴 D.C.와 호놀룰루의 천체과학자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빅 아일랜드 마우나케아에 있는 켁 1 천체망원경에 의해 지구에서 약 2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행성이 관측됐으며 이 행성의 이름은 ‘글리즈 581g’로 명명됐다.
글리즈581g는 태양계에 속하지 않고 자체적인 태양이 있어 그것을 중심으로 공전하고 있으며, 그 태양에서 1,400만마일 거리에 있어 태양 주위를 한 번 도는데 37일이 걸린다. 크기는 태양의 3~ 4배 정도로 추정된다.
그 자체 태양에서의 위치와 크기는 태양계의 지구와는 다르지만 지구와 매우 유사한 환경이 갖추어져 있어 물이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물이 있다면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도 커지게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빅 아일랜드 천문대에서는 켁 망원경으로 지구와 유사한 환경의 별을 찾는 연구를 수 년째 진행해 왔다. 지난 2000년 글리즈 581이라는 붉은 별을 발견한 이후 그 주위를 공전하고 있는 6개의 행성을 발견하고 글리즈 581b부터 순서대로 이름을 붙였다.
지금까지 관측했던 5개의 행성은 태양의 역할을 하는 붉은 별에서 너무 가까워서 물이 있을 가능성이 없거나, 너무 크거나, 또는 개스가 너무 많거나, 너무 춥거나 등의 이유로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이 매우 적었다.
그러나 마지막 남은 글리즈581g는 지구와 유사한 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집중적인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글리즈 581g를 연구중인 천체과학자들은 “아직 물이 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는 않았으나, 지구와 유사한 환경일 가능성이 큰 첫 번째 행성이기 때문에 물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