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원주민 사무국(OHA)은 지난 28일 하와이 원주민들이 법 집행 과정에서 타 인종에 비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교도소 내 하와이 원주민들의 비율이 타 인종보다 높고 같은 범죄라도 하와이 원주민들이 금고형이나 보다 무거운 처벌을 받는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밝히고 있다.
특히 하와이주 사법부에 의해 기소돼 금고형에 처해진 하와이 원주민들의 비율은 39%로 이는 북미지역의 원주민들보다도 높고 타 인종과 비교해도 높은 형량을 선고 받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하와이주 사법부의 마샤 키타가와 대변인은 “OHA의 보고서를 검토한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고 하와이 보호관찰청(Hawaii Parole Authority)의 맥스 오타니 행정관은 이 같은 조사결과에 놀라움을 표하며 “우리는 특정 인종을 겨냥해 죄수들의 형량을 결정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H. 윌리엄 버게스 변호사도 “지금까지 하와이 원주민들에 대한 인종차별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벌어져 왔다는 증거가 없고 단지 교도소 내 특정인종의 비율이 높다는 사실만으로 인종차별을 주장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샤미나드 대학의 론 벡커 형사법 교수는 “이번 보고서에 수치로 발표된 죄수들의 인종별 비율은 인종차별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사회경제적인 측면이 강하다. 판사들의 입장에서 일정한 거주지나 직업이 없는 죄수들을 집행유예보다는 금고형에 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며 이 같은 하층계급의 주민들의 상당수가 유색인종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인종차별이 자행되는 것으로 비쳐질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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