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osin’ 당시 참상과 역사적 아픔 담아
▶ 장진호 전투 참여 180명 인터뷰
“한국의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죽어간 수많은 미군 참전 용사들의 값진 희생이 모두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되길 바랍니다.”
삶과 죽음의 고비를 넘나들었던 장진호 전투를 담은 다큐멘터리 ‘Chosin((원제:Chosin Battle)’의 프로듀서 앤톤 세틀러씨는 “미군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전투로 기록되는 장진호 전투에서 싸웠던 미군의 희생과 생존자들의 아픔 등 잊혀져가는 역사를 기록하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초신(Chosin)’은 한국전 당시 일본이 제작한 지도를 미군이 사용했기 때문에 이같이 불린다.
‘장진’은 15일 SF미군해병대 주최로 열린 ‘인천상륙작전 60주년 기념식’에서 상영돼 이날 참석한 한국전참전용사들의 눈시울 적시게 만들었다.
세틀러씨는 “한국 전쟁 중 미군이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낳았던 전투로 유명한 ‘장진호 전투’에 대한 생존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았다”며 “세월이 지나도 미군과 연합군의 자랑스러운 희생이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17~18세 꽃다운 어린 나이에 한국전에서 숨진 장병들을 추모하고 싶었다”고 제작취지를 설명했다.
‘장진’은 이 영화를 감독한 현역 미 해병대 대위인 브라이언 이글레시아스가 지난 한해동안 미 전역을 누비며 장진호 전투에 참여했던 용사들의 모임인 ‘초신퓨’ 회원 180여명을 인터뷰했다. 이 단체는 장진호 전투에 참전했던 소수의 한국인 중 하나인 이종연(82) 변호사와 4명의 미국인 전우들이 1983년에 설립, 해마다 기념행사를 주최해 오고 있다. 브라이언 이글레시아스 감독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와 평화가 누군가의 희생위에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리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 26일부터 12월 13일까지 미 해병1사단을 주축으로 한 1만5천여명의 연합군이 개마고원 장진호 주변에서 12만명에 달하는 중공군에 포위돼 벌인 전투다. 미군은 전멸 위기에 몰렸다가 혹한 속 치열한 전투 끝에 포위를 뚫고 후퇴에 성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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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장진’의 프로듀서 앤톤 세틀러씨가 ‘장진’ DVD를 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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