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한 부상입고 발견돼 사망
▶ 남녀 용의자 2명 체포, 인정심문서 범행부인
새크라멘토에서 북쪽으로 50여마일 떨어진 유바시티에 거주하는 60대 한인 마취전문의가 심한 상처를 입은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바 시티 경찰에 따르면 3일 밤 9시경 유바시티 755 Shasta St에 위치한 아파트 뒤편 파티오 콘크리트 바닥에 신효성(64)씨가 엎드린 채 발견됐다. 신씨는 인근 병원으로 호송됐으나 부상이 심해 4일새벽 1시 새크라멘토 UC데이비스 메디컬 센터로 다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이날 오후 3시 의식을 찾지 못한채 사망했다.
숨진 신씨는 상체와 엉덩이 부분에 심각한 부상 흔적이 있었으며, 사고를 당한 아파트에 방문했다가 변고를 당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로 소노마 카운티에 위치한 세바스토폴에 거주하는 제프 웨인 클레이(49)를 지목, 4일 아침 유바 시티 링컨과 산본 로드 사이에 위치한 그의 임시 거처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또 같은 날 오후 공범으로 보이는 사라 제넨 존스(29)을 체포, 수사를 벌이고 있다.
용의자 클레이는 8일 오후 3시 서터 카운티 고등 법원에서 열린 인정심문에서 범행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가 사고를 당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미그논 그로텐씨에 따르면 “사고당일인 3일 밤 9시경 TV를 보던 중 밖에서 욕설이 들려왔고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며 “나중에 생각해보니 숨진 신씨가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였다”고 안타까워했다.
신씨는 유바시티 라이드아웃(Rideout) 메모리얼 병원에서 마취과 전문의로 근무했으며 가주 의사협회에 기록에 따르면 1972년 고려대학교 의과를 졸업했다. 신씨와 같은 교회를 다니는 교인들에 따르면 신씨는 70년대 초반 미국으로 이민와 플로리다에서 의사생활을 하다 지난 2002년 유바시티로 이주했다. 고인이 장로로 재직하던 새크라멘토 제7일 안식일 재림교회를 다니던 교우들은 "너무나 좋은 사람이었는데 사망소식에 무척 놀랐다"며 비통해했다. 추모예배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아들이 의사로 근무하는 남가주 로마린다 인근 콜튼에 있는 몬테시토 메모리얼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숨진 신씨는 부인 김씨와 사이에서 1남1녀와 손자 3명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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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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