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ER, 대학생 알콜 음료 섭취와 학업성취도 조사
시험을 앞둔 미성년자가 술을 마시면 성적이 눈에 띄게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NBER 경제연구소가 7일 발표한 연구보고서는 대학생의 알콜 음료 섭취와 학업성취도와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것으로 특히 평소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일수록 시험 전에 술을 마시면 평소 성적이 낮았던 학생보다 성적 하락 폭이 더욱 크게 벌어져 부작용 피해가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는 미성년자 음주 규정이 엄격히 적용되고 있는 미 공군사관학교의 사관생도 3,884명을 대상으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사관생도를 대상으로 삼은 배경은 입학 후 21세 전 음주 경험이 있는 비율이 37~39%로 전국 대학 평균인 83%보다 훨씬 낮고, 수학·과학·사회·인문·공학 등 기초 학문분야에 걸쳐 30과목을 의무 이수해야 하는데다 지도교수에 상관없이 모든 학년이 동일한 시험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조사기간 동안 사관생도들이 과목별로 치른 총 5만8,032개 시험의 평균 성적인 82점이었으며 시험시기를 전후로 합법적인 음주가 가능한 21세 생일이 지나 음주를 했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표준편차를 산출해 비교한 결과, 1학년 기말고사를 앞두고 21세 성년이 되면서 음주를 한 사관생도의 성적은 시험이 끝난 뒤 성년이 된 탓에 음주를 하지 않고 시험을 치른 생도보다 성적이 10% 하락했다. 특히 같은 상황에서 평소 성적이 우수한 상위권 학생의 성적 하락 폭은 10~15%로 더 컸으며 음주로 인한 시험성적 하락은 최소 8개월간 후유증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조사를 실시한 피츠버그대학과 UC 데이비스 캘리포니아주립대학은 이번 연구가 최근 수년간 음주허용 연령을 21세에서 18세로 낮추려는 미 대학가의 움직임이 얼마나 타당성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하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4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