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용 홍보물 통해 원색적인 비난
1980년대 말 미국의 부통령을 지냈던 댄 퀘일의 아들 벤 퀘일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며 도발적인 비난 공세를 가했다.
12일 ABC방송에 따르면 11월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하는 퀘일(33)은 자신의 선거유세용 TV광고에서 카메라를 직접 응시한 채 "버락 오바마는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말하고 자신의 세대가 허약해진 나라를 물려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달 24일 애리조나주 제3선거구에서 공화당의 연방하원의원 후보 경선을 치르는 퀘일은 "나는 애리조나를 사랑한다. 누군가가 워싱턴으로 가서 단단히 혼내줘야 한다"고 주장하며 자신에게 표를 줄 것을 호소했다.
이 광고는 11일부터 애리조나의 피닉스 지역 방송국을 통해 방영되기 시작했으며 인터넷에도 올려졌다.
변호사로서 투자회사의 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퀘일은 지금까지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적은 없으나 경선에 뛰어든 10명의 후보 가운데 선거운동자금 모금에 1위를 달리고 있다.
퀘일의 아버지는 인디애나를 지역구로 한 연방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다 1988년부터 92년까지 조지 H.W 부시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냈으나, 일부 정치평론가들 사이에서는 "역대 최악의 부통령"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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