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지표의 악화로 인해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1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사흘째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28달러(2.9%) 내린 배럴당 75.7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12일 배럴당 74.95달러 이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27달러(1.6%) 떨어진 배럴당 76.37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48만4천명으로 한 주전보다 2천명이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 중순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며, 46만5천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던 시장의 전망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이처럼 고용지표가 예상 밖으로 악화됨에 따라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석유 수요도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돼 유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오전 11시54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은 85.83엔으로 전날보다 0.6% 상승했고,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도 1.2781달러로 0.6% 하락하는 등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금값은 12월물이 전날보다 17.50달러(1.5%) 오른 온스당 1천216.70달러로 거래를 마쳐 6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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