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년 개원 이래 사적인 방문지로 명맥 유지
사탕수수농장 이민선조들의 땀과 희생으로 미주한인 이민종가로 터를 다진 하와이 한인사회는 미주 어느지역 보다 광복절을 맞는 감회가 새롭다.
그러나 조국독립을 위해 십시일반 독립자금을 조달한 ‘국민회’와 ‘동지회’ 이민선조들의 발자취가 아직도 선명한 이곳 하와이에서 광복 65주년의 특별한 의미를 기리는 행사를 찾아 보기란 그리 쉽지 않다.
국민회의 부지를 매입해 하와이 이민선조들의 독립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2003년 개원한 하와이 독립문화원(이사장 홍우준)이 개원 7년이 되도록 그 이름에 걸맞는 프로그램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동지회는 건물매각 기금으로 운영중인 장학사업을 수십년째 이어가며 8월에 장학생 선발 및 장학금 수여식을 하는 것으로 선조들의 유업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회도 2001년 당시 이 건물을 매각한 55만여달러를 장학사업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7.7에이커 부지에 건축면적 258평 규모의 독립문화원은 외형상으로는 독립문화원으로 손색이 없다. 4개의 전시실에는 상해임시정부와 초기 하와이 한인 이민선조들의 독립운동 등 한민족의 해외독립운동 역사를 전시하고 있고 정원에는 독립운동을 위해 숨져간 무명애국지사들을 위한 거대한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그러나 이런 소중한 조국독립운동의 문화자산이 2002년 건물용도 변경을 신청한이후 지역 주민들과 원만한 타결을 보지 못하고 발목이 잡혀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광복절 기념식은 물론 특별한 공공집회나 행사를 하지 못하고 그저 개별적으로 찾는 방문객들이 방명록에 기록을 남기고 시설을 돌아보는 ‘사설 전시관’으로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해군사관생도들이 이곳 찾아 방명록에 기록을 남겼다.
1902년 설립된 국민회는 당시 조국독립을 위해 해외독립운동 조직강화와 광복사업에 필요한 독립운동을 지원해 온 민간단체로 1914년 밀러스트릿에 회관을 마련했다 1947년 루크애버뉴의 현 부지로 이주했다.
이 건물은 1927년 하와이 초대 포르투칼 총영사의 아들이 건축한 저택으로 2001년 11월19일 경민학원이 건물 매입 서명식을 갖기 전까지 수년간은 제대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방치되어 왔었다.
<사진설명: 무비자 방문으로 하와이를 찾는 한국 방문객들이 늘어 난 가운데 광복 65주년을 앞두고 한인기독교회와 하와이 독립문화원을 찾는 방문객들이 예년보다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하와이 독립문화원 후정에 세워진 무명애국지사 추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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