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리지보드, 오답 감정처리 규정 없애
▶ 내년 5월부터...SAT엔 그대로 적용
고교에서 대학 학점을 선이수하는 제도인 AP 과목시험에서 앞으로는 오답을 기입해도 감점 처리되지 않는다. 또한 한국 등 해외 응시자는 미국 국내용과 다른 형식으로 출제된 AP시험을 치르게 된다.
시험주관처인 칼리지보드는 고교 AP(Advanced Placement) 프로그램 개선 노력 일환으로 2011년 5월 치러지는 AP시험부터 오답에 대한 감점 처리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으며, 미국 고교생이 국내에서 치르는 AP시험과는 다른 형식의 해외 응시자용 AP시험도 곧 선보일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AP시험은 5가지 보기가 주어진 선다형에서 오답을 기입하면 4분의1점씩, 4가지 보기의 선다형 문항에서는 3분의1점씩 감점 처리된다. 때문에 답을 잘 모르는 문제는 억지로 추측해서 답을 고르려 애쓰기보다는 차라리 빈 칸으로 남겨 놓는 것이 낫지만 응시자는 그만큼 고민과 갈등이 클 수밖에 없다.칼리지보드의 이번 조치는 현재 전체적인 AP시험 과목 수를 줄이고 선다형 문제의 난이도를 높이는 대신 출제 비중을 줄이는 등의 변화를 추구해오고 있는 시점에서 지난 50여 년간 논란이 돼 왔던 AP시험 채점 방식도 이제는 보다 명확하게 개선해 나가겠다는 주관처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AP시험과 더불어 SAT시험도 주관하는 칼리지보드는 SAT시험에는 현행대로 오답에 감점 처리 규정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ACT시험과의 경쟁구도가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SAT와 쌍벽을 이루는 미국의 대입 수능시험인 ACT시험은 SAT와 달리 오답에 감점 처리 규정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잘 모르는 문제는 빈칸으로 두지 말고 답을 추측하라고 적극 권
장하고 있다. 칼리지보드는 이와 더불어 해외 응시자용으로 국내용과 다른 형식의 AP시험을 준비 중에 있으며 이 역시 2011년 5월 시험부터 첫 선을 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AP시험은 총 37개 과목별로 매년 5월 300만 명 이상의 미 고교생과 미국 대학 진학을 꿈꾸는 한국 등 세계 55개국의 해외 고교생이 응시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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