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특목고의 하나인 스타이브센트고교 한국어반이 올 가을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그간 학급을 지도해 오던 이지선 교사가 더 이상 학급을 맡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 그 이유다.
현재로썬 이 교사의 복귀가 불가능할 전망이어서 가을학기 개학 전까지 새로운 한국어 교사를 충원하지 못한다면 한국어반이 사라질 수도 있는 처지가 됐다. 스타이브센트고교 한인학부모회 강태중 회장은 “한인학부모회도 최근에서야 학교로부터 이 같은 상황을 전해들은 터라 솔직히 당황스럽다”며 한국어 교육에 관심 있는 자격 있는 한인 교사들의 문의를 당부했다.
학교는 2000년 가을 뉴욕시 공립학교 최초로 한국어를 제2외국어 선택과목으로 개설한 뒤 그간 숱한 고비를 매년 넘겨왔다. 초창기에 문제가 됐던 한국어 교사 자격증에서부터 지난해에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폐강 위기에 내몰렸다가 극적으로 조건부 유지 결정을 얻어내기도 했다.
올해 한국어반이 다시 위기를 맞게 된데 대해 한인학부모회는 수학 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이 교사가 이미 지난해 주교육국으로부터 수학을 풀타임으로 가르치지 않는다면 교사 자격 정지가 불가피하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현재 학교에서는 한국어를 지도하며 수학을 가르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수 없어 결국 사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설명을 지난주 학교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이지선 교사는 방학동안 한국연수중이어서 본보는 물론, 한인학부모회와도 9일 오후 6시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강태중 회장은 “풀타임이 아닌 하루 2시간씩 주 5일 수업하는 파트타임으로 한국어반을 지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간 어려운 고비를 숱하게 넘기며 여기까지 온 한국어반을 올 가을에도 유지해 나가기 위해 한인 학부모들이 총동원돼 교원 충원에 나서고 있다”며 한인사회의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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