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대학 입학의 필수요건으로 여겨지던 SAT II 과목별 시험의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최소 2과목 이상의 SAT II 과목별 시험성적 제출을 요구해오던 대다수 명문대학마다 관련 규정을 속속 완화하거나 폐지를 발표하는 추세다.
그간 SAT II 과목별 시험성적을 3과목 이상 제출하도록 요구하던 하버드대학과 조지워싱턴대학도 내년도 가을학기 입학지원자부터는 관련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버드대학 입학사무국은 시험 주관처인 칼리지보드가 2005년부터 기존의 영어와 수학시험에 추가한 작문시험이 SAT II 과목별 시험성적을 대체할만하다고 판단돼 더 이상 이를 의무화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지워싱턴대학도 SAT I이나 ACT 시험 성적만으로도 신입생의 대학 학업생활 성공을 예측할 수 있는 충분한 기준이 된다고 생각돼 이같이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스탠포드대학도 2개의 SAT II 과목별 시험성적 제출을 요구해왔던 규정을 권장사항으로 제시할 뿐 의무 제출조항에서는 삭제했다. 또한 과목별 시험성적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해서 입학심사에서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확실히 하고 있다. SAT I에 작문시험이 추가된 뒤 많은 대학이 SAT 성적을 입학심사에 아예 반영하지 않겠다고 선포하면서도 대신 SAT II 과목별 시험 성적으로 이를 대체해 지원자의 합격 여부를 심사하겠다고 하던 것과도 많이 달라진 양상이다.
SAT와 달리 그간 ACT 성적으로 지원자의 입학심사를 해오던 대학들은 이미 ACT 시험이 고교 과목별 시험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SAT II 과목별 시험성적 제출이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밝혀온 바 있다. 현재 칼리지보드는 20여개의 SAT II 과목별 시험을 주관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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