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등 고객 상당수
신용정보 유출 위험
한인 다수 거주 지역인 라크레센타의 한 은행 현금지급기(ATM)에서 불법 카드판독기가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한인 등 이 지역 주민들의 신용정보가 도용됐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달 24일 이 지역 풋힐 블러버드의 체이스 은행 라크레센타 지점에서 ATM을 사용하려던 은행 이용객이 불법 설치된 카드판독기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은행 이용객은 당시 이 은행 ATM에서 현금을 인출하려 했으나 카드가 잘 들어가지 않자 기계를 만지던 중 ATM에 부착됐던 카드판독기가 떨어진 것을 발견하게 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카드판독기를 불법으로 설치한 당시 상황이 감시카메라에 녹화되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확인 중에 있다”며 “불법 카드판독기가 정확히 언제 설치됐는지 알 수 없어 한인 등 이 은행 ATM을 이용한 주민 상당수의 신용정보가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측은 이번 불법 카드판독기 설치가 조직적인 신용정보 사기단의 범행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셰리프국 라크라센터 경찰서의 레이 할리 사전트는 “신용정보 사기범들은 주유소의 개스펌프나 은행 ATM 등에 카드판독기를 몰래 설치해 주민들의 카드 정보를 쉽게 빼내고 있다”며 “평소 은행이나 주유소 등에서 신용정보 도용을 막기 위해서는 셀프서비스 보다는 직원을 통해 결제하는 방식이 더 안전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 경찰은 은행 거래 내역서에서 의심스러운 지출내역이 발견되면 즉시 은행 측에 이를 문의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고 (818)248-3464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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