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수목원, 30여 기업, 교회에 협조 서한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LA 카운티 수목원 한국정원 조성 사업’을 위한 한인 커뮤니티 기금모금 활동이 재개돼 그 실효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국 정부의 기금 지원 불가 결정으로 1,700만 달러의 예산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관련 한인 단체가 한인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춘 기금 모금을 벌이고 있어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정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문화유산재단(KCHF, 회장 양학봉)에 따르면 LA 카운티 수목원(원장 리처드 슐호프)은 최근 슐호프 원장 명의로 된 기금모금 서한을 한국 기업들과 한인 교계, 한인 재력가 등에게 발송해 한국정원 조성 기금 모금을 재개했다.
수목원과 재단측은 한인 커뮤니티 뿐아니라 주류 사회에서도 기금 모금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기금모금 서한이 발송된 곳은 한국 기업들과 15개의 한인 교회, 15명의 한인 재력가 등 한인 커뮤니티가 중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년간 한인 커뮤니티에서 대대적인 모금 활동을 벌여 확보한 기금액이 42만 달러에 머물었고 남아있는 사업기금 또한 15만 달러에 불과해 수목원과 재단측의 이번 기금 모금이 재개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한인들이 적지 않다.
한 인사는 “뜻은 좋지만 재정 확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실현이 어려운 요원한 사업이 될 것”이라며 기금모금에 희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 재단의 양학봉 회장은 “수목원과 주류 인사들이 이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 사업에 공감하는 한인들도 많다”며 기금 모금 활동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지난 2003년 ‘코리언가든 소사이어티’의 주도로 시작된 한국정원 조성사업은 한때 LA 총영사관이 적극 후원하면서 한국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기대했으나 김재수 총영사 부임 후 한국 정부가 지원의사를 철회해 사업 성사 가능성이 매우 불투명한 상태이다.
<김형재 기자>
한국정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문화유산재단이 지난 3일 JJ그랜드호텔에서 정기 모임을 갖고 사업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재단측은 수목원과 함께 지난 5월부터 한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기금 모금 활동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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