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4일 USC에서 열린 초청 강연회를 통해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역설하고 자원 외교 및 저탄소 녹색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본보와의 별도 인터뷰를 통해 재외동포 참정권 실시에 따른 미주 한인들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를 부탁하기도 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현직 대통령의 친형인 이 의원의 LA 첫 공식 행사라는 점 때문에 500여명에 달하는 한인 및 주류사회 인사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 강연 및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의원의 발언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LA에 특별히 가까운 인사는 없어
’저탄소 녹색성장’ 선진국 능가할 것
자원외교 위해 남미 등 수차례 방문"
■한미동맹
올해는 한국전 발발 60주년이자 그 어느 때보다 한미 동맹이 가장 단단한 때이기도 하다. 올 6·25 기념행사는 가장 성대하게 치러졌고 미국 참전용사들도 대거 초청됐다. 전시작전권 환원도 2015년 말로 연기돼 국민들의 불안감도 사라졌고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고려도 매우 크다. 한국전에서 수많은 미군들이 ‘코리아’를 위해 목숨을 바쳤는데 이제는 우리가 미국에 진 빚을 갚아야 할 때다.
■에너지 자원 외교
한국은 작년부터 에너지 자원 외교에 뛰어들었는데 늦게 시작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에너지 전문가는 아니지만 국익을 위해서 정부에서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 남미를 가려면 비행기를 3번이나 갈아타야 하는 등 어렵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최근 5개월 동안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50%를 보유하고 있는 볼리비아를 3번이나 방문하는 등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리튬은 향후 자동차 시장을 지배하게 될 전기 자동차에 필수적인 배터리 제조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다. 또 앞으로는 우라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돼야 할 것으로 본다.
■한국의 미래
한국의 미래는 어느 때보다 밝다. 전 세계 6개 나라만 원전 설계 기술을 갖고 있는데 한국이 그 중 하나다. 30년 전 미국으로부터 하청을 받던 한국이 이제는 자체 기술로 원전을 건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UAE에서 400억달러 규모의 원전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민주화와 산업화는 선진국들보다 100년 늦었지만 불과 한 세대 만에 따라잡았다. 이명박 정부가 저탄소 녹색 성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선진국과 동일 선상에서 출발한 것이다. 100년 늦은 것도 따라 잡은 대한민국이기 때문에 선진국들을 능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리비아 외교 문제
최근 한국 정부의 요청으로 리비아를 다녀왔다. 한국 정부가 리비아와의 외교에 있어 크게 실수했다. 리비아는 단일국가로는 우리나라가 공사 수주를 가장 많이 따내는 나라여서 우리 기업들이 큰 손해를 볼 뻔했다. 다행히 문제가 잘 해결됐다.
■재외국민 참정권
재외국민 참정권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다른 정치인들이 많이 언급했기 때문에 굳이 더 할 말은 없다. 다만 재외국민들이 선거에 적극 참여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한국 정치권에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표현했으면 한다.
■기타
나는 기독교 장로이자 극동방송 운영위원이기도 하다. 한국은 기독교인들이 청교도정신을 갖고 열심히 일해 오늘날의 성공을 이루었다고 믿는다. 그리고 LA에 있는 특정 인물들이 나와의 친분을 많이 얘기하고 다닌다고 하는데 특별히 누구와 더 친한 건 아니다.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고 고향 사람이나 동기들은 있지만 특정 인물과 특별히 가까운 것은 아니다.
<정대용 기자>
이상득 의원이 4일 USC 타운 앤 가운홀에서 열린 극동포럼 초청 강연회에서 한국의 미래와 자원 외교 등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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