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 도전 1억달러 지출
민주 브라운 후보의 150배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업가 출신의 멕 휘트먼 공화당 후보가 선거 비용으로 무려 1억달러 가까운 돈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나 ‘돈 선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베이 CEO 출신으로 개인 자산이 많은 휘트먼 후보는 지금까지 9,970만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제리 브라운 민주당 후보가 63만달러를 지출한 기록에 비하면 무려 150배가 넘는 것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사상 최대 지출 액수다.
휘트먼 후보는 예비선거에서 공화당 경선 승리를 위해 많은 선거 비용을 지출했고 지난 6월8일 예비선거가 치러지고 본 선거 캠페인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이미 7,000만달러가 넘는 비용을 썼다. 브라운 후보가 본 선거 캠페인에 지출한 선거 비용은 45만달러에 불과하다.
휘트먼 후보의 막대한 선거 비용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전체 선거비용의 90%에 해당하는 9,100만달러가 모금이 아닌 후보 개인의 자비로 마련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휘트먼 후보는 “재력을 갖춘 정치인이 후원금을 통해 접근하는 이익집단으로부터 독립적인 주지사가 될 수 있다”며 “개인 재산을 캠페인에 더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휘트먼 후보는 TV 정치 광고와 컨설팅에 많은 선거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23일부터 6월30일까지 선거자금 모금에서는 휘트먼 후보가 630만달러를 모아 280만달러를 모금한 브라운 후보를 크게 앞섰다. 사실상 예비 선거에 단독 출마했던 것이나 다름없었던 브라운 후보는 현재 선거자금 2,300만달러를 현금으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비용 지출은 큰 차이를 보였지만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브라운 후보와 휘트먼 후보의 지지도는 37% 대 34%로 근소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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