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타운 발생 17건 중 80%가 지인
범죄자 체포 7명뿐 “피해자 또 나올라”
최근 LA 한인타운에서 한인을 포함한 여성들을 노리는 성폭행 사건이 급증하고 있어 성범죄 피해 우려를 높이고 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올 들어 한인타운 지역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은 총 17건에 달했고 7월 들어 한 달 동안 발생한 건수만도 한인 여성 피해자 1명을 포함 총 4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이 지역에서 발생한 성폭행 건수보다 20%가량 증가한 것이다.
올 들어 발생한 타운 내 성폭행 사건들 중 용의자가 체포된 경우는 7건에 불과해 더 많은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한인타운 지역에서 신고된 성폭행 케이스들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서로 아는 사이에서 발생한 경우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음주 또는 약물에 취한 상태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LAPD 서부지역 성범죄 전담반 수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약물이나 음주상태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며 “피해 여성이 설사 동의했다 하더라도 음주나 약물을 복용한 후 성폭행을 한 것으로 밝혀지면 가해자는 중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경찰서 관계자는 “올해 발생한 성폭행 사건 중 80% 이상이 가해자와 피해자가 서로 아는 사이였다”며 “성폭행 사건은 목격자가 드물고 피해자의 진술만으로는 용의자를 체포할 수 없어 수사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 방지를 위해 ▲밤길이나 인적이 드문 곳을 혼자 걸어 다니지 말 것 ▲항시 주위를 주시하고 수상한 사람이 있을 때는 자리를 피할 것 ▲잘 모르는 사람이 주는 술이나 음식은 받지 말 것 ▲사건 피해 발생 즉시 경찰에 이를 신고할 것 등을 강조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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