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혼숙기숙사 UC등 확산추세
캘리포니아에서도 성별이 다른 남녀 학생들이 같은 방을 사용하는 혼숙 기숙사 운영 대학들이 늘고 있다.
3일 새크라멘토 비에 따르면 희망 학생들에 한해 남녀가 같은 기숙사 방을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대학들이 전국에서 50여개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LA의 옥시덴탈 칼리지를 비롯, UC버클리와 UC리버사이드, 스탠포드 등이 이같은 대열에 합류했고 UC데이비스는 채택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남녀 학생들이 같은 방을 쓰는 것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있지만, 대학들이 기숙사 방 배정에서 성별의 구별을 없애고 있는 것은 이성 학생들과 같은 방을 사용하는 것을 전혀 불편해 하지 않거나 오히려 편안함을 느끼는 학생들을 배려하기 위한 조치라고 신문은 전했다.
대학들은 주로 남녀 공용 방을 기숙사 내 특정 빌딩이나 제한된 층에 집중 배치하고 있으며 남녀 학생 모두가 이를 원할 때만 방을 배정하고 있어 혼숙 기숙사가 특별히 남녀 학생 간 성적 문제를 더 일으키지는 않는다는 게 대학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남녀 공용 방을 사용하는 학생들은 극소수로, UC버클리의 경우 지난해 기숙사 입주생 5,900명 가운데 해당자는 단 10명에 불과했다.
UC버클리 마티 타키모토 기숙학장은 “남녀가 같은 방을 쓰는 기숙사는 학생들이 취향에 따라 주거환경을 결정할 권리를 보장해 주는 자연스런 발전단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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