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코네티컷의 한 맥주 배급회사에서 사직을 요구받은 흑인 운전사가 무차별 총격을 가해 모두 9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3일 오전 7시30분께 코네티컷주 맨체스터시에 있는 맥주 배급회사인 ‘하트포드 디스트리뷰터’ 건물에서 이 회사에 근무하는 오마르 손튼(34)이라는 운전사가 사직 요구를 받자 이를 거부한 뒤 총격을 가하면서 발생했다.
총격으로 당시 창고 내부에서 작업교대를 위해 모여 있는 직원들 중 8명이 사망했으며 손튼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맨체스터 경찰은 밝혔다.
지난해부터 이 회사에 근무해온 손튼은 최근 절도혐의로 회사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이날 노조 대표들과 징계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건물 내로 들어오던 중이었다고 한 노조 관계자는 전했다.
손튼의 가족들은 그가 회사 내에서 인종차별을 받았다며 차별행위 신고를 했었다고 주장했으나 한 노조 관계자는 그같은 사실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사건은 모두 13명이 숨진 지난해 11월의 텍사스주 포트후드 군 기지 총격사건 이후 가장 희생자를 많이 낸 사건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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