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주신고 599명에 불과
미 현지 취득이 전체 95%이상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는 한인 이민자들 가운데 미국 내에서 신분변경으로 영주권을 취득하는 경우는 늘고 있는 반면 한국 내에서 이민 신청을 해 영주권을 기다리는 경우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외교통상부가 발표한 ‘2010 외교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미국 이주를 신고한 이민자는 599명에 그쳤다. 이는 2008년의 1,034명의 절반 수준이며 2007년의 2,227명에 비해서는 4분의1로 떨어진 것이다.
반면 미국 내에서 영주권을 취득한 한인들의 수는 지난 2007년 1만1,805명에서 2008년 1만1,795명, 그리고 2009년 1만2,572명으로 최근 3년 사이 꾸준한 증가를 보인 것으로 외교백서는 집계했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미국 내 영주권 취득자 중 이 사실을 영사관 등에 신고한 숫자만을 파악한 것이어서 매년 실제 영주권을 취득하는 한인 이민자들의 수는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연방 이민당국 집계에 따르면 연간 한인 이민자수는 한국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것보다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한인 이민자 중 2009년에 영주 귀국한 경우는 2,058명, 한국에서 해외 이민 승인을 받고도 이를 포기한 사람은 387명으로 소위 ‘역이민자’의 수가 2,445명에 달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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