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봉사센터(KCS) 토요꿈나무학교에는 자원봉사자가 등록생 만큼이나 많다.
대다수 토요학교나 방과후학교가 학생 수에 비해 교사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일반적인 반면, 토요꿈나무학교는 올 여름 YCAP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학생과 교사 비율이 1대1 수준이다.본보와 KCS가 공동주최하는 ‘2010 청소년 하계 자원봉사 프로젝트(YCAP)’에 참가해 토요꿈나무학교에서 자원봉사 중인 학생은 캐런 최(브롱스과학고 10학년 진급예정)양, 최윤영·앤 김(프랜시스루이스고교 11학년 진급예정)양, 매튜 김군과 제시카 정양(제리코고교 12학년 진급예정), 마가렛 리(포레스트힐스고교 11학년 진급예정)양, 앤드류 황(스타이브센트고교 10학년 진급예정)군, 서갈렙(타운젠드해리스고교 9학년 진급예정)양, 고해림(브루클린텍 10학년 진급예정)양, 에스더 리(클락고교 10학년 진급예정)양 등 10명이다.
이중 일부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토요꿈나무학교 학생이었으나 지금은 자원봉사자로 어린 후배들을 지도하는 교사 역할로 신분이 바뀐 상태. 고해림양은 "5년이 지난 현재 자원봉사자 입장에서 다시 학교를 찾으니 감회가 새롭다"며 "학생일 때에는 내가 교사가 되면 잘해 볼 수 있을 것도 같았었는데 막상 교사가 되고 보니 어쩔 수 없는 한계도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중국계지만 한인 친구를 따라 올해 YCAP 자원봉사자로 나서게 됐다는 마가렛 리양은 "비록 한국어는 구사하지 못하지만 어차피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같은 아시안 신분에서 한인학생들에게 뭔가 새로운 지식을 알려주는 일에 신나게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윤영양은 "오후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부모를 둔 학생이 많다.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어린 학생들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열심히 가르쳐 주고 있다"며 "가끔은 학생들에게서 도리어 내가 한국어를 배우면서 서로 학생과 교사 입장을 오가는 일이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유발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은 토요꿈나무학교 여름학기에 등록한 1~8학년생을 대상으로 방학 동안 영어·수학 등 주요 핵심과목의 학습 및 미술지도를 맡아 가르치고 있다. <정보라 기자>
KCS 토요꿈나무학교에서 방학동안 토요일마다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학업을 지도하는 한인 고교생 자원봉사자들과 제자들. 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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