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키키 해변을 낀 중심가에서 서쪽으로 약간 벗어난 외곽 지역의 상가건물 공실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전문업체 콜리어스 먼로 프리드랜더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도 5번째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높은 지역으로 알려진 칼라카우아 애버뉴 일대의 경우 루어스 스트릿과 쿠히오 애버뉴 사이에 15만 평방피트 이상의 공실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는 올가을 개장을 앞두고 있는 하드락 카페 건물 내 마련된 매장들과 같이 빈 매장으로 남아있는 1,000 평방피트 이하의 상업용 공간은 포함시키지 않고 있어 실제 수치는 더 높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와이키키 내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는 곳은 나이키타운 건물이었던 4층 규모의 7만7,000평방피트에 달하는 ‘킹 칼라카우아 플라자’이다.
1998년 완공된 킹 칼라카우아 플라자에는 나이키 매장 외에도 바나나 리퍼블릭, 올스타 카페 등이 입주하기도 했었으나 지금은 빈 건물로 1년이상 방치된 상태이다.
콜리어스의 마이크 하마스 연구원은 “와이키키 외곽지역에 위치한 건물의 경우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 생존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관광시장이 호황을 누렸던 예전에는 나이키, 바나나 리퍼블릭 등 유명 매장의 경우 호텔에서 다소 떨어진 장소라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으나 최근들어 감소세에 들어선 방문객수와 지출액, 와이키키 업자들 사이의 과다경쟁, 그리고 방문객들의 소비심리변화 등의 요인으로 이들 지역에 입주했던 업체들은 운영 압박을 버티지 못하고 자릴 뜨게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신세대의 방문객들의 경우 같은 물건이라도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구입 할 수 있다면 먼 곳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가기 때문에 굳이 와이키키 일대를 고집할 필요가 없게 된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방문객들이 물건 구입을 위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와이키키 지역에서 조금 떨어진 키아모쿠 스트릿에 위치한 ‘월마트’나 ‘Ross’ 등으로 알려졌다.
칼라카우아 일대의 상가 임대료는 노른자위 지역의 경우 평방 피트당 최고 25달러를 호가하나 외곽 지역은 평방피트당 8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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