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내 호텔업 종사자들을 대표하는 노조 ‘Unite Here Local 5’의 회원 1,200여명이 22일 와이키키 하얏트 리젠시 호텔 앞 칼라카우아 애버뉴를 점거하고 아직도 고용 재계약 협상 테이블에 나서지 않고 있는 호텔측에 항거하는 농성을 벌였다.
이날 도로점거 농성으로 와이키키 일대에는 차량정체 현상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노조원과 지지자 100여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이달 초 노조측은 힐튼호텔과 스타우드 호텔 임원들과 재계약 협상을 위한 회동에 들어갔으나 하얏트만이 참석 치 않아 이번 농성의 타겟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하얏트 호텔의 데이빗 르윈 총지배인은 “공정한 계약을 위한 준비가 이미 완료된 상태로 지난 5월 노조측에 협상을 재개하자는 의사를 통보했으나 6주가 지나도록 아무런 회답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르윈 총 지배인은 “아마도 노조측은 경제가 회복 돼 보다 좋은 조건에 계약이 성사되길 기다리며 협상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6개월 동안 3번의 농성이 벌어졌지만 아직도 노조측은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미주 본토의 하얏트 호텔의 경우 직원들에게 의료보험 및 임금삭감, 그리고 열악한 근무환경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이 하와이에서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시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루이 케알로하 경찰국장은 도로 위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던 시위대는 경범죄로 연행됐고 이들은 보석금을 지불하고 풀려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설명: 와이키키 호텔 노조원들이 도로상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레스토랑을 선전하고 있는 한 남성이 22일 와이키키 칼라카우아 애버뉴에서 호텔 노조원들의 시위를 지켜 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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