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학동안 더쉽게 노출돼...학부모들 예방에 힘써야
한인청소년들의 마약문제 노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다시 일깨워 주는 한편 한인 학부모들의 보다 많은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남가주 한인 밀집 거주지인 글렌데일과 라크레센타 지역에서 마약복용이나 판매 등으로 적발되는 청소년들의 상당수 한인 학생들인 것으로 나타났다.나 청소년들의 마약문제 노출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
이들 지역 학교에서 2009~10학년도 1년 동안 마약복용 또는 판매 등 행위로 적발돼 정학이나 퇴학 처분을 받은 한인 학생이 모두 17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글렌데일 교육구가 밝혔다.
글렌데일 교육구 자료에 지난 1년 동안 마약복용 및 소지 등이 적발돼 퇴학 조치된 한인 학생은 6명이었으며 정학 처분된 한인 학생들도 11명에 달했다.
또 교육구 내 학교들에서 지난 2007년부터 올 3월 말까지 마약문제로 정학 또는 퇴학을 당한 한인 학생들은 44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 지역 한인 단체와 학부모들은 자체적으로 청소년 마약문제 예방과 지도를 위한 세미나를 마련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많은 한인학부모들의 경우 자녀들이 특별히 비행을 저지르지 않을 경우 "내자식은 마약에 노출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중학교에만 올라가도 이미 많은 청소년들이 마약의 유혹에 노출되고 있다.
올해 대학에 진학하는 아들을 둔 산라몬의 이모씨는 "아들과 마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었는데 아들이 요즘 아이들은 중학교에만 들어가면 친구들로부터 마약을 권유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고 말하고 "아들이 친구의 권유로 액스터시를 해봤는데 머리만 아파서 그다음부터는 하지 않았다고 말하더라"라며 청소년들의 마약노출을 우려했다.
청소년들은 친구들과의 ‘또래압박(Peer Pressure)’때문에 친구들의 권유를 쉽게 물리치지 못하고 마약은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들이 정기적인 대화를 통해 마약중독의 무서움을 깨우쳐주고 주기적인 관찰을 통해 자녀들이 마약에 노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전하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아 여가시간이 늘어난 청소년들이 무료함을 이기지 못해 마약과 같은 유혹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방학동안에는 부모들의 보다 강화된 예방교육이 필요하다.
<양승진, 홍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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