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들의 희생 잊지 않을 것"
▶ 본보 특별후원 - 300여명 참석 자리 빛내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지난 25일 60년 전 한국전에 참전했던 한국군과 미군 등 역전의 용사들이 서니베일 커뮤니티 센터에서 자리를 함께 했다.
산타클라라 한미노인봉사회(회장 성안평)와 평통 SF협의회(회장 김이수)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본보가 특별 후원한 ‘제23회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 감사패 증정식’에서다.
이날 열린 행사는 지난 1988년부터 23년간 한해도 빠짐없이 행해진 감사패 전달식이었으며 고인이 된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들의 자녀들도 자리를 함께하는 등 감사의 뜻을 2세들에도 전달하는 자리였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본국의 평통자문회의에서 감사메달을 미군 참전 용사들에게 증정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군 참전용사와 가족 100여명과 한국군 참전용사 및 축하객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역전의 용사들은 한국전 당시 희생된 동료의 넋을 기리고 평화를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안평 회장은 "6.25 전쟁의 참상을 딛고 대한민국이 이처럼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데 미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노력이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하며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대한민국은 영원히 잊지 않고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수 회장도 "미군을 비롯한 UN 16개국의 참전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지켜진 대한민국은 이제 세게 경제 대국이 되어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있다"며 감사를 전했다.
미군의 희생과 노고 화해와 번영의 계기 되길
이정관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도 축사를 통해 "여러분들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싸웠다"며 값진 희생이 헛되지 않고 한국의 발전을 가져왔다며 인사를 대신했다.
이에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 2세인 랜디 오덤은 "6.25에 참전했던 아버지가 오늘 이 뜻 깊은 행사를 보시면 기뻐하실 것"이라며 "미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노고가 향후 화해와 번영의 길로 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리 스미스 산타클라라 쉐리프국장도 축사를 통해 "산타클라라 한미노인봉사회가 이런 이벤트를 열어 한미간에 더욱 돈독한 관계를 나눌 수 있도록 해주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레이몬드 헨델슨씨는 "우리는 이렇게 살아 돌아와 한국인들의 따뜻함에 위로를 느끼고 있다"면서 "젊디젊은 꽃다운 나이에 한국과 세계 평화를 위해 전장에서 산화했던 전몰장병들 앞에 이 감사패를 전하고 싶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침례교회와 기쁜소식교회, 구세군 은혜교회 유스그룹 학생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으며, 김영언 회장을 비롯한 산호세 파이오니어 라이온스클럽 회원들과 자비봉사회(회장 김영자), 북가주 아름다운 재단(이사장 최가자)에서도 봉사활동에 함께 참여했다.
이밖에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아밀리아 레스토랑에서 100인분에 달하는 양식을 준비했으며 산호세에 위치한 혼바스시에서 150분에 달하는 스시를 제공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주류언론들도 관심을 가졌으며 NBC와 산호세 머큐리뉴스에서도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이광희 기자>
사진설명:한국전 참전 미군용사들과 국군용사들이 제23회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 감사패 증정식’에서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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