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정부가 6월6일 현충일을 기해 ‘한국전 추모의 날 선포식’을 가진 바 있다.(본보 6월6일자 참조) 1세 아버지가 기획하고 2세 아들이 성사시킨 이번 하와이 주정부의 한국전 추모의 날 선포식을 추진했던 주인공 전유상(62, 전 슈퍼안경 대표), 전한수(28) 부자(사진 위)를 어렵게 만나 보았다.
그동안 한사코 인터뷰를 거부하다 22일 월드컵 한국 vs 나이지리아전 응원장에서 부자를 만난 기자는 기습 인터뷰를 시도했다.
1세 전유상씨는 “이제 70-80대의 고령을 바라보는 전쟁 1세대들이 시간이 지날 수록 젊은 세대들로부터 잊혀져 가는 것이 안타까웠다. 한국전 발발 60주년을 맞아 한인 후손들도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산화한 호국선열들의 희생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한국전 추모의 날’ 선포를 주정부 측에 건의해 볼 것을 아들에게 제안하게 됐다”고 밝혔다.
2세 전한수 박사는 “평소 한인혈통이라는 자부심과 한국 역사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관련 서적과 자료들을 공부해오던 중 아버지께서 한국전 발발 60주년을 맞아 ‘추모의 날’ 선포를 주 정부 당국에 건의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셔서 정부쪽 라인을 통해 이번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친 전씨는 20여년전 뉴욕에 이민와 정착한 후 2000년에 하와이로 이주했다.
하와이에서 슈퍼안경원을 운영하며 하이비스커스 라이온스클럽 회원으로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를 해오다 지난해 비즈니스 운영을 접고 최근 은퇴생활을 즐기고 있다.
샤미나드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과 저널리즘을 강의하고 있는 전한수 박사는 1999년 뉴욕 출생의 한인 2세로 푸나후 스쿨을 졸업하고 캘리포니아 소재의 퍼시픽 대학 정보통신과에서 ‘재해상황에서의 커뮤니케이션 교육’이란 주제의 논문으로 학위를 이수했다.
전 박사는 샤미나드대 외에도 미 해군 예비군 공보장교로 3년전 소위로 임관해 복무 중이며 작년에는 린다 링글 주지사에 의해 하와이주 지역경제개발 자문위원으로 위촉,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각종 비영리단체 및 업체들에 대한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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