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에서 대낮에 강도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19일 웨스트모어랜드와 4가 인근에서 60대 한인남성이 히스패닉계 청년의 칼에 찔려 중상을 입었고, 그 이틀 후에는 50대 한인여성이 6가와 킹슬리 인근에서 20대 흑인여성에게 폭행을 당한 후 지갑을 강탈당했다. 한인타운 한가운데에서, 그것도 행인들 통행이 잦은 낮 시간에 노상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불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인타운 주변에서 강·절도 사건은 근절되지 않는 고질적 문제 중의 하나이다. 사고방식과 생활태도가 천차만별인 다양한 민족들이 뒤섞여 살다 보니 개중에는 호시탐탐 범죄의 기회를 노리는 불순분자들이 있기 마련이다. 계절적으로 여름에 접어드는 이때는 특히 기회주의적 범죄가 잦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날이 더워지면서 문을 열어두는 집이 많고, 휴가철을 맞아 빈집이 많아지면서 절도가 증가한다. 아울러 옥외 활동이 늘어나 길거리를 거니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강도 피해도 늘어난다. 졸업과 방학으로 할 일이 없어진 불량청소년들이 유흥비를 벌기 위해 대낮 집 털이나 강도행각에 나서는 것도 바로 이 시기이다. 술과 마약을 구하느라 범죄를 저지르고, 술과 마약에 취해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악순환이 일어나곤 한다. 불경기가 장기화하면서 단돈 몇푼을 위해 강도로 돌변하는 생계형 범죄도 타운치안을 위협하기는 마찬가지다.
한인타운의 안전은 타운 경제에 필수조건이다. 한인타운 나가기가 불안하다는 말이 돌면 그대로 타운경기에 영향이 미친다. 다행히 올림픽 경찰서 개설 후 타운치안이 과거보다 탄탄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하더라도 경찰서가 치안에 얼마나 철저해지는 가는 주민들이 얼마나 요구하느냐와 비례한다. 한인사회 관련단체들은 경찰서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토대로, 한인 개개인은 철저한 신고정신으로 경찰의 법집행 보호막을 최대한 끌어낼 필요가 있다.
강·절도는 예방이 최선이다. 각자가 강도나 도둑에게 틈을 보이지 않도록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길을 걸을 때나 집 차고를 드나들 때 수상한 낌새가 없는지 살피는 것을 습관화할 필요가 있다. 부주의가 범죄피해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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