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임요한 교장이 있는 브롱스 PS 212 초등학교가 주교육국이 규정한 이민자 학생의 ESL 교육을 등한시했다는 이유로 뉴욕시 교육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가을학기 개학 이후 올 3월까지 무려 7개월간 영어 구사 능력이 없는 이민자 출신 재학생 75명이 ESL 이중언어 교육을 전혀 받지 못해 기타 모든 학과목에서 성적 하락을 초래했다는 학부모들의 원성이 높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9일자로 보도했다.
이외 최소한의 영어 구사력을 지닌 또 다른 50여명의 학생도 학습 진도를 따라잡는데 필요한 무료 보충지도를 장기간 외면당해왔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게다가 주교육국은 이민자 학생 대상 ESL 교육을 주당 최고 9시간 수업하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이 학교 유일의 ESL 정교사 자격증 소지자는 그간 서반아어 학급을 지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학교는 7개월간이나 ESL 교육을 방치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주교육국으로부터 124명의 ESL 등록생 교육예산 수급을 시도했었다는 비난까지 받고 있는 실정이다. 시교육청은 현재 정확한 사태를 조사 중에 있다.
임 교장은 이와 관련, 데일리뉴스와 인터뷰에서 ESL 교사가 왜 서반아어 반을 가르쳐왔는지, ESL 교사를 왜 추가로 채용하지 않았는지는 시교육청에 물어봐야 할 사안이라며 공식 언급을 삼가고 있다. 본보의 인터뷰 요청에도 임 교장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아직은 아무런 얘기도 해줄 수 없는 상황이니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임 교장은 뉴욕주에서는 한인 교장 2호이자 뉴욕시에서는 최초의 한인 교장으로<본보 2007년 8월9일자 A4면> 2007년 가을 부임했다. 학교는 유치원부터 8학년까지 초·중학교 과정을 교육하며 전교생 433명 가운데 히스패닉이 60%, 흑인이 36%, 아시안은 1% 미만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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