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에서 비닐봉지가 곧 사라진다. 캘리포니아 주하원은 2일 상점에서 일회용 플래스틱 봉지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이미 지지의사를 밝힌 바 있고 보면 법안이 주상원을 거쳐 법제화할 것은 거의 확실하다. 오는 2012년부터 소비자들은 각자 장보는 가방을 가지고 다니거나 재활용 종이봉지를 약 5센트에 사서 써야 한다.
지난 수십년 플래스틱, 종이, 스티로폼 등 일회용 물품이 너무 남용되었다. 멀쩡한 컵, 접시, 포장용기들을 한번 쓰고 버리는 것이 생활습관처럼 되었다. 그로 인한 자원낭비, 환경오염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자각이 생긴 것이다. 비닐봉지를 예로 들면 캘리포니아에서 연간 쓰고 버리는 양은 190억개, 일인당 평균 552개에 달한다. 미전국으로 보면 1,000억개로 원유 1,200만 배럴을 내다 버리는 만큼의 자원낭비라고 한다.
환경오염의 문제는 더 심각하다. 비닐봉지는 도무지 썩지를 않는 골치 덩어리이다. 오늘 마켓에서 산 물건, 식당에서 주문한 음식을 담아와 버린 비닐봉지는 1,000년이 지나야 분해돼 사라진다. 땅에서는 매립지를 차지해 문제가 되고 해변에서는 환경오염의 주범이 된다. 함부로 버려진 비닐봉지를 먹이로 알고 삼켜서 죽는 조류가 전 세계에서 연간 100만 마리, 고래나 돌고래 등 바다 포유류가 10만 마리에 달한다. 인류가 빨리 정신 차리지 않으면 지구는 플래스틱이 산을 이루는 거대한 쓰레기장이 되고 만다. 영화 ‘아바타’가 괜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환경에 대한 보다 철저한 인식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캘리포니아의 비닐봉지 사용 금지를 환영한다.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새로운 추세를 이끌어내는 선봉역할을 해왔다. 비닐봉지 사용금지도 머지않아 미전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환경보존을 위한 방안들은 많이 있지만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비닐봉지 등 일회용품을 쓰지 않는 것이다. 책임감 있는 시민이라면 일회용 물품을 쓰고 버릴 때마다 가책을 느껴야 할 것이다. 일회용품 쓰는 습관은 이제 버릴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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