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아성, 오바마 대통령의 고향 하와이에서 공화당 연방하원의원이 선출되어 전 세계가 놀라고 있다.
닐 애버크롬비 전 연방하원의 주지사 출마선언으로 공석이 된 의석을 채우기 위한 보궐선거에서 하와이 공화당을 대표해 단일후보로 출마한 찰스 드조우(사진 AP) 호놀룰루 시 의원이 당선됐다.
투표가 마감된 22일 개표결과 드조우 의원은 전체 유권자의 39.4%에 해당하는 6만7,610표를 얻어 승리를 굳혔고 콜린 하나부사 주 상원의장은 5만2,802표(30.8), 그리고 민주당 내에서 유력한 후보로 지목됐던 에드 케이스 전 연방하원의원은 4만7,391표(27.6%)를 얻어 3위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드조우 의원은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는 연방의회와 전직 주지사들, 그리고 민주당 의원들에게 더 이상은 무분별한 지출과 높은 세금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게 됐다”며 “오늘은 이 같은 유권자들의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드조우 의원은 이번 당선으로 민주당 아성 하와이에서 공화당 후보로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연방의석을 거머쥔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게 됐다.
중국계 이민자 2세로, 지난 1991년 이후 하와이주의 첫 공화당 출신 하원의원에 선출된 드조우 당선자는 애버크롬비 의원의 잔여임기를 채운 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다시 민주당 후보와 경쟁하게 된다.
공화당으로서는 2년전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무려 72%의 표를 차지했던 `대통령의 안방’ 하와이에서 의석을 차지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복수의 민주당 후보가 출마함에 따라 표가 갈렸다는 점 등을 들어 이번 보궐선거 결과를 평가절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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