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익힌 날카로운 정신력으로 미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경제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오는 6월 미 육군사관학교에 진학하는 박 진(17·영어명 조나단·사진) 군의 꿈은 경제 전문가가 돼 월스트릿에서 근무하는 것이다. 박군은 “월스트릿과 같이 빠르게 돌아가는 곳 일수록 정신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육군사관학교에 진학, 군대 훈련을 통해 날카로운 정신력을 익히고 학과수업을 통해 경제지식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프랜시스루이스고등학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교내 ROTC 카뎃을 이끄는 사령관(Commander)을 맡고 있다.
박군이 참여하고 있는 프랜시스 루이스 고등학교 ROTC는 2년 연속 ‘전미 ROTC 경연대회’ 고등부분 1위를 수상한 팀으로 지난 3일 플로리다 주 데이토나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최우수 성적을 기록했다. 시합 전까지 매주 36시간씩 진행되는 ROTC 훈련에 참여한 박군은 "9학년 때부터 ROTC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는데 지난해 2급 중위(second lieutenant)에서 사령관으로 진급했다“며 ”훈련을 관장하는 사령관으로서 소속 팀이 미 전체에서 1등을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ROTC 활동을 통해 군 정신에 대해 처음 접하게 됐는데 학과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군인들의 협동심과 정신력을 더 배우고 싶어 육군사관학교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ROTC 외에도 마이클 잭슨 클럽, 크리스천 시커스 클럽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군은 학과성적도 94/100으로 평균 A를 받고 있는 재주꾼이다. 또, 운동도 좋아해 친구들과 함께 비공식 풋볼팀을 결성해 방과 후 풋볼을 하기도 한다. 그는 “아쉽게도 학교에 풋볼팀이 없다. 그래서 마음이 맞는 친구들끼리 방과 후 스트레스도 풀고 할 겸해서 가끔씩 풋볼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클 잭슨 클럽은 어린이 자선활동에 힘써왔던 팝스타 마이클잭슨이 작고한 지난 2009년 친구들끼리 결성한 것으로 어린이들은 물론 홈리스 등 불우이웃을 돕는 활동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시커스 클럽도 크리스천 정신에 입각해 봉사활동을 하는 클럽”이라고 덧붙였다.
내달 26일 졸업하는 박군은 졸업식 이틀 뒤인 6월28일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웨스트포인트로 떠난다. 이 훈련은 실질적인 육군사관학교 수업을 받기 전 준비와 같은 것으로 체력과 정신력을 점검하는 것이다. 그는 두 달 동안 이 훈련에 참가한 뒤 8월16일 훈련장에서 육군사관학교까지 13마일을 장작 5시간동안 행진하게 된다. ‘죽음의 행진(The Death March)’이라고도 불리는 이 행진을 마지막으로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하기 위한 모든 준비절차를 마친다는 그는 “훈련을 좋아하지만 죽음의 행진은 약간 겁난다. 미리 행진에 참여한 학생들로부터 내려오는 ‘전설‘ 때문이기도 하지만 행진의 시간이 5시간이나 된다는 점도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인 2세로 한국어가 약간 서툰 박군은 “육군사관학교에 진학하면 반드시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가고 싶다”며 “가서 한국의 음식과 문화, 언어를 모두 배워오고 싶다”고 말했다. 박군은 뉴욕주 고속도로 순찰대의 박준영 경관과 조경희씨의 2남1녀 중 장남이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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