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클린의 보수파 유대교 청년 신자의 마약 운반책 노릇을 그린 실화로 특이한 소재가 관심을 끈다. 젊은이의 성장기이자 범죄 드라마인데 범죄영화 치곤 전체적 톤이 너무 차분해 어떤 긴장감이나 흥분감을 주진 못한다.
훈계조가 아니고 폭력이 없고 또 범죄자의 삶을 센세이셔널하게 다루지 않은 것은 좋지만 극적인 내용을 충격 없이 처리해 보는 사람을 사로잡지는 못한다. 그러나 연기와 흥미 있는 얘기 등 볼만한 영화다.
1998년. 브루클린에서 옷감 장사를 하는 아버지 밑에서 정상적으로 자라는 샘 골드(제시 아이젠버그)는 믿음의 위기에 처한 청년. 율법대로 살아야 하는 답답한 상황에 시달리면서 점점 저항을 하게 된다.
샘의 이런 일탈을 더욱 부추기 되는 동기는 랍비가 되기 위한 학습에서 절친한 친구 레온(제이슨 훅스)에게 뒤지는데다가 선을 본 여자 집에서 샘네의 사회적 위치가 신통치 않다고 샘을 퇴짜 놓은 사실.
이런 그에게 레온의 형 요셉(저스틴 바타)이 다가와 암스테르담에서 뉴욕으로 약품을 운반하면 좋은 보수를 주겠다고 제의한다. 샘은 후에 이 약이 엑스터시인 줄을 알고도 돈맛에 이끌려 고정 운반책이 된다.
그리고 샘은 요셉의 암스테르담 접선인 재키 솔로몬(대니 A. 아베카저)과 그의 매혹적인 애인 레이철(아리 그레이너)과 알게 되면서 이들의 범죄세계와 유흥세계에 빠져든다. 샘은 이재와 계산에 뛰어나 재키의 신임을 받고 경리를 보면서 운반책의 조장으로 승진한다.
샘은 순진한 동네 소년과 소녀들을 고용해 엑스터시를 운반케 하는데 이 일은 한 동안 별 탈 없이 잘 진행되고 샘은 번 돈으로 비싼 스니커를 사는 등 삶을 즐긴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샘은 아버지에게 추궁을 당하고 사실을 고백하면서 동네서 추방되고 경찰에 의해 체포된다.
죄와 벌의 얘기이자 구속하는 가족 및 종교적 테두리 안에서 탈출하려고 반항하는 젊은이의 성장통을 범죄 드라마로 구성했는데 브루클린 현지 촬영이 사실감을 준다. R. 케빈 애쉬 감독. 랜드마크.
박흥진의 영화 이야기
hjpark@koreatimes.com
엑스터시 운반책 제시 아이젠버그(왼쪽)와 그의 고용주 저스틴 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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