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한인사회, 자라나는 한인 후세들에게 한반도 분단역사 제대로 알리는 노력 필요성 제기
한국전발발 60주년을 맞아 하와이에 준비중인 한국전미술전과 관련한 이념논쟁이 제기됐다.
14일 오후 한인회 교육관에서는 하와이 한인회(회장 김영해)와 민주평통 하와이 협의회(회장 배성근) 공동주최로 40여명의 한인단체장 및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6월26일부터 9월12일까지 비 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인 한국전 관련 전시회와 관련 행사 주최측의 성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한인사회 안보의식 고취 및 좌익성향의 단체들의 하와이에서의 활동에 주의를 당부했다.(사진)
여창동 민주평통 하와이협의회 고문은 비숍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인 한국전관련 미술전 관련 자료를 보면 “이들이 ‘좌파성향을 갖고 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미묘한 표현들을 사용하고 있지만 한국전쟁 발발 원인과 관련 북한이 주장하는 북침설이 통하지 않자 ‘북한이 계획적으로 남한을 침공했다’는 사실을 희석시키기 위해 ‘38선 인근에서 양측간에 벌어진 작은 충돌이 전쟁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좌익세력들의 주장이 실려있고 전쟁을 일으킨 북한과 중국이 남한 사람들에게 저지른 행위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미국과 남한에 대한 비판만으로 인쇄물을 가득 채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태룡 원로목사도 첨석, “북한의 남침을 부정하고 대안없이 미군철수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한반도 안보에 걸림돌이 된다고 보아 무방하다”며 “미국 내 각 지역에서 일본의 조총련과 같은 북한을 추종하는 단체들이 기승을 부리며 점차 그 점조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히며 “하와이에도 이 같은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한인미술협회의 김진자 회원은 “나도 공산당이 싫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에 한인 미술인들이 왜 참가하면 안되는지 제 자신 충분한 납득을 할 수 있고 그것을 설명해 주길 바란다”며 “일부 회원들은 한인회 인사들로부터 전시회에 참석하지 말라는 전화를 직접 받기도 해 무서워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종전을 위한 전시회 개최가 왜 나쁘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하와이대학 미술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애니 고씨는 “이번 전시회가 하와이에서 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며 “ 그러나 이번 전시회와 관련해 한인사회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보스턴 대학의 교수님들과 유명 학계 인사들에게도 자문을 구해 보았지만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들었다”고 전했다.
배성근 평통회장은 “이번 전시회를 물리적으로 막을 수도 없고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지만 한국전쟁에 대해 잘 모르는 한인 2세들을 선도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한인사회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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