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마아이나 무숙자’ 갈 곳 잃어 사회복지국 난감
‘무숙자 생활을 할 바에야 이왕이면 하와이에서 하겠다’는 생각에 본토에서 이주해 오는 홈리스들이 늘고 있어 복지국 예산에 과부하가 걸릴 지경이다.
캘리포니아 세크라멘토에서 2년전 하와이로 온 로버트 화이트(49)는 “너무 춥거나 덥지 않은 곳을 찾다 결국 하와이로 오게 됐다”며 이윌레이 K-마트 인근 섬너 스트릿에 위치한 남성용 무숙자 보호시설로 향한다.
화이트가 무숙자 보호시설에 식대와 숙박요금으로 매월 지불하는 비용은 90달러이다.
그러나 무숙자 시설과 복지국 관리들은 ‘하와이에 대한 환상’에 젖은 타지의 무숙자들을 받아들여 불황으로 인해 무숙자로 전락한 지역 주민들과 같은 혜택을 누리도록 방치해야 하는지에 대해 심각한 고민에 빠진 상태이다.
현재 본토 발 무숙자 문제에 대해 이들이 사회복지 시스템을 남용하는 것을 방지하는 한편 고향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무숙자들을 왔던 곳으로 다시 돌려보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복지 관계자들은 특히 공원과 해안가, 도심가를 타지에서 몰려든 무숙자들이 점거하고 있어 정작 ‘하와이 카마아이나 무숙자’들이 갈 곳을 잃고 있는데다 이로 인한 지출이 늘어나 복지국 예산에 심각한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 작년 한해 복지국 운영의 무숙자 시설에 입소한 이들 가운데 22%가 비거주자로 판명된바 있다.
이는 전년동기의 31%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치이나 실제로 하와이로 유입된 무숙자의 수가 감소한 것이 아니라 각 보호소가 작년부터 하와이 거주민 신분의 무숙자들에게는 3개월의 유예기간을 허용한 반면 타지에서 온 무숙자들에게는 입소 첫 달부터 90달러의 요금을 부과하게 되면서 이용자 수가 감소한 것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토 무숙자들이 하와이로 몰려드는 것에 대한 해법으로 원내 주택위원장직을 겸하고 있는 리다 카바닐라 주 하원의원은 2009년 당시 고향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무숙자들에게 항공편을 제공하자는 내용의 법안을 상정시킨 바 있으나 통과되지 못 한바 있다.
그러나 카바닐라 의원은 내년에 해당 법안을 다시 한번 상정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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