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만 다녀도 바닥이 청소되는 슬리퍼, 비상금 주머니 있는 팬티, 전자파 걱정 없는 황토냄비, 다이어트 슈즈….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있으면 편리하겠다고 생각했던 기발한 한국산 아이디어 상품들이 한인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아이템들은 이미 한국에서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 그 실용성을 검증 받은 제품들로 LA 한인타운에도 소개되자마자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신으면서 청소하는 슬리퍼
전자파 없는 황토냄비
비상금 주머니 달린 팬티…
▲소비자 니드(need)를 꿰뚫다
최근 김스전기에서 ‘초절정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제품은 초극세사 소재 ‘청소용 슬리퍼’. 일반 슬리퍼에 초 극세사 소재 걸레가 부착돼 있어 마룻바닥을 걸어만 다녀도 먼지가 제거되는 편리한 제품이다.
또 같은 소재의 ‘청소 장갑’도 인기인데 평소 청소하기 힘든 블라인드나 자동차 대시보드, 컴퓨터 자판기를 세제 없이도 장갑만 끼고 쓱쓱 닦아주면 먼지가 제거된다. 이들 제품은 가격도 4.99달러와 1.99달러로 저렴해 각각 하루 평균 200여개가 팔려나갈 만큼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보는 순간 난감하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법한 아이템도 있다. 바로 비상금 주머니가 있는 여성용 팬티다. 주로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에게 인기 만점인 이 제품은 팬티 앞에 지퍼 주머니가 있어 쌈짓돈 보관에 용이하다. 또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중년여성들에게도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입소문을 타고 하루 평균 100여 개가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다.
김스전기 최영규 매니저는 “이들 제품들은 미국 마켓에서는 구입할 수 없는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라며 “타주 방문객들도 입소문을 듣고 와서 대량 구매할 만큼 인기가 높다”고 귀띔했다.
▲웰빙족 눈 높이를 맞추다
웰빙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은 토기 냄비류. 개스 레인지는 물론 마이크로웨이브 오븐에서도 전자파나 환경 호르몬 걱정이 없는 제품으로 정스 프라이스센터에서는 황토, 옥, 게르마늄 등 3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19.99 ~43달러 선에 판매되는 이들 제품은 일주일 평균 50~60여개가 팔려나갈 만큼 인기다.
또 건강관리를 위해 신고 걷기만 해도 살이 빠진다는 EB 홈마트가 판매하는 ‘마시이 워킹 슈즈’도 연령불문하고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 이 제품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를 시작, 지금까지 1만5,000켤레가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 이외에도 공기청정기 역할을 하는 참숯과 친환경 유리그릇, 세제가 필요 없는 친환경 수제미 등 건강과 환경까지 함께 지킬 수 있는 웰빙 제품들이 갈수록 한인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주현 기자>
김스전기에서 한 고객이 이 업소 인기제품인 극세사 소재 청소용 장갑을 신기한 듯 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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