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뉴욕증시가 그리스 위기로 인한 유럽발 공포로 4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1년 반만의 최악의 한주를 마감했다.
■2008년 10월 이후 최악의 한 주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는 전일 대비 139.89포인트(1.33%) 내린 10,380.43에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 지수도 17.27포인트(1.53%) 하락한 1,110.88을, 나스닥 지수는 54.00 포인트 (2.33%) 내린 2,265.64를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한 주 동안 5.7%가 내렸고, S&P 500 지수는 6.4%, 나스닥은 무려 8%의 주간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월가 금융위기가 최고조로 치달았던 2008년 10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마감했다. 지난 4 거래일간 다우존수 지수 낙폭만 772포인트, 지난 4월 26일 연중고점 1만1,205.03에 비해서는 6.1% 떨어졌다.
■그리스 재정위기, 타 지역 확산 우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지난 2년간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쳐왔던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됐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그리스에 대한 자금 지원이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재정위기가 다른 지역으로 번질 것이라는 불안감을 진정시키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오히려 유럽발 재정위기 불안감이 전 세계 증시를 엄습하면서 미국, 아시아, 유럽 증시가 앞선 장의 하락 여파로 불안감을 키워가는 악순환을 되풀이했다.
여기에 최근 전 세계 시장에서 사용 빈도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컴퓨터 손절매 프로그램도 증시 불안전에 한몫을 했다. 특히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감이 급속히 커지면서 시장 전반적으로 매물이 일시에 몰린데다, 손절매 프로그램이 연쇄적으로 반응하면서 지수가 순간적으로 폭락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6일 장중 한때 거의 1,000포인트가 추락한 증시 폭락 사태의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으면서 트레이딩 시스템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시장 불안을 부추겼다.
■오바마 행정부 진상조사 착수
한편 6일 증시폭락 사태에 대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연방의회가 긴급 진상조사에 나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7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주가 급락과 관련, 금융감독당국이 나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착수했으며 연방하원은 오는 11일 특별 청문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조환동 기자>
7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프록터&갬블(P&G) 등 주가 동향을 살펴보고 있다. 6일 증시 폭락의 한 원인으로 지목됐던 프록터&갬블 주가는 7일 60.31달러로 전일에 비해 0.7%(44센트) 소폭 하락했지만 안정세를 되찾았다. <연합>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