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는 태양 아래서 빈둥거려야 할 것 같습니다. 놀아서 좋기는 하지만 개학하면 지갑이 가벼워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여름 방학을 앞두고 구직에 나선 고등학교 혹은 대학에 다니고 있는 청소년들의 입에서 장탄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 16~24세 젊은층들의 실업률이 19%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경기침체가 시작되기 전이었던 2007년 여름에 비해 거의 두 배나 높은 수치다.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 소재 코너스톤 대학에서 방송학을 전공하고 있는 힐러리 포너는 지난해 여름부터 전공 관련 분야에서 올 여름에 일할 만한 곳을 물색했으나 아직까지 일자리를 찾지 못함에 따라 어린 아이들을 돌보는 일이라도 해야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그는 “일할 기회가 풍부할 것으로 여기고 전공으로 방송학을 선택했는데 일할 수 있는 문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대해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의 노동 경제학자 하이디 쉬어홀즈는 “청소년들을 위한 올 여름 구직시장은 대공황 이후 최악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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