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정의 거의 8%가 은행계좌를 갖고 있지 않는 등 소수계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은행권 이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인구조사국과 함께 2009년 1월 전국 4만7,000세대를 대상으로 실시, 지난 4일 발표한 금융 이용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전체 세대의 7.7%인 900만 세대가 체킹 또는 세이빙스 등의 은행계좌를 전혀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900만 세대에 거주하는 미국인은 최소 1,7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인종별로는 21.7%의 흑인 세대, 19.3%의 히스패닉 세대, 15.6%의 아메리칸 원주민 세대가 은행계좌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시아계의 은행 이용률은 상대적으로 높아 3.5%의 세대만이 은행계좌를 오픈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백인(3.3%)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체킹이나 세이빙스 계좌가 있지만 소득이 적거나 크레딧 등이 약해 정규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고 책캐싱이나 전당포 등의 제3 금융권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세대는 전체의 17.9%, 인구수로는 2,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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